올해는 특이하게 마른장마기 이어지면서 더위를 더욱 혹독하게 겪고 있다. 이럴 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신나는 영화 한편을 감상하는 건 더위를 잠시나마 식힐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여름철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영화 2편을 소개해 본다.       

 

 

명량

12척의 배로 가장 위대한 전쟁

7월 말에 개봉하는 영화 명량은 영웅 이순신과 그가 지휘한 명량대첩을 소재로 최민식과 류승룡의 카리스마 대결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순신 역할을 맡은 최민식과 왜장인 구루지마 역을 하는 류승룡을 비롯해 조진웅, 진구,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의 김한민 감독과 제작진은 정확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명량대첩을 연출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해석과 역사 자료, 명량 지역 조류의 흐름, 날씨, 지형 등 다양한 분야의 조사를 통해 리얼한 전쟁상황을 구축했다고 한다.

배경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조선은 오랜 전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다. 더욱이 왜군의 무서운 침략속도로 조선은 국가존망의 위기에 몰린다. 이순신 장군은 누명에 씌여 파면 당했지만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다. 그에게 남은 건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 그리고 12척의 배. 마지막 희망인 거북선도 불타고 잔혹한 성격의 구루지마가 왜군의 수장으로 나서자 조선은 더욱 술렁이기 시작한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가 속속 집결하고 압도적인 수의 열세에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해 나서 가장 위대한 전쟁을 치룬다.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진화된 유인원 vs 멸종될 위기의 인간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은 전편인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후속편으로 전편으로부터 10년이 지난 후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이번 반격의 서막은 개봉 8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치열한 여름철 박스오피스 경쟁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1편과 2편의 가장 다른 점은 인간의 위치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낮아졌다. 사람은 소수인 반면 유인원은 거대하고 똑똑해 졌다. 인간은 치명적인 바이러스 ‘시미안 플루’로 거의 멸망했고 유인원들은 도시를 떠나 숲에서 그들의 삶을 살게 됐다. 10년 간 인간과 유인원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살기 때문에 유인원들은 인간이 멸종한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도시의 비상전력이 소진되면서 평화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인간은 전력공급을 위해 유인원이 거주하는 숲에 있는 댐을 재가동해야 하는데 여기서 두 존재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결국 유인원과 인간은 평화를 지킬 것인가, 무력을 써서 주도권을 가져가야 하는지를 두고 마찰을 겪는다.

이 영화는 깊은 숲에서 사는 유인원들의 사실감을 극대화하고자 영화 장면의 85% 이상을 야외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또한 3D 카메라로 촬영한 네이티브 3D방식으로 입체효과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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