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마을단위 LPG배관망 지원사업이 개별단위와 병행해 진행된다니 기대감이 커진다. 에너지사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골의 마을에 LPG배관을 설비해 세대별로 가스를 공급하는 이 방식은 도시가스에 준하는 편리함과 기존 LPG가격 대비 저렴한 요금으로 에너지빈곤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에는 LPG배관망을 통해 가스설비를 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발 빠른 조치로 개별단위도 함께 진행된다. 개별단위는 배관이 들어가면 비효율적인 곳에 설치되며 주로 200kg 용량의 소형저장탱크가 보급될 전망이다. 굳이 배관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보다 효과적인 가스공급을 위해 개별단위 보급을 발 빠르게 결정한 정부의 조치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부의 LPG지원사업은 지난해부터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소형저장탱크가 설치되고 있으며 올해는 LPG배관망 시범사업도 병행돼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배관망+개별단위’까지 가세한다니 시너지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이 사업은 계속 확대될 예정인데 이제 공은 가스공급자에게 돌아간 듯하다. 기존에 주로 용기를 통해 가스를 공급하던 사업자들은 배관 또는 소형탱크가 들어오면 사업권을 빼앗기기 십상이라 일부는 반기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한다. 더욱이 이 사업의 주도권을 놓고 사업자 단체 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무시할 수 없다.

어차피 LPG시장은 도시가스에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내주고 있는 실정에서 이제 밥그릇 싸움보다는 대의를 위해 하나로 결속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임이 분명하다. 더욱이 가스공급자들은 안전하고 값싼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가스시공자는 소비자들의 가스사용량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용량의 탱크설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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