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회장 박용만)과 ㈜퓨얼셀파워(대표 신미남)가 조만간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0월경 법적으로 합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퓨얼셀파워는 두산으로 흡수 합병되면서 두산 내에 연료전지 비즈니스 사업부에 소속돼 사무실 이전 없이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두산은 퓨얼셀파워를 합병키로 결정하기에 앞서 지난 7월 미국 클리어에지파워도 인수해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출범하는 등 연료전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바 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주택용 연료전지 특화업체인 퓨얼셀파워와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클리어에지파워 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되면서 연료전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와 더불어 연료전지 시장에 굵직한 기업이 하나 들어서게 돼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셈이다. 또 양사 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됨으로써 연료전지 시장에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일례로 평택시에 구축되는 360㎿급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에서 1단계로 100㎿가 설치되는데 그 중 포스코에너지(MCFC 용융탄산염 연료전지)와 두산(PEMFC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PAFC 인산형 연료전지)이 각각 50㎿씩 설치를 맡게돼 어느 타입이 우위를 선점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100㎿ 설치가 끝나면 2단계 사업 260㎿에서는 한가지 타입으로만 설치된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 대규모 프로젝트인 융·복합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포항시 수소연료전지타운에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 현대하이스코, 퓨얼셀파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임하고 퓨얼셀파워와 현대하이스코는 연료전지 공급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퓨얼셀파워는 경기도 동탄 신도시 세인트캐슬 타운하우스에 연료전지시스템 설치를 완료해 설치확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이다.

퓨얼셀파워 관계자는 “국가적 차원과 에너지 이용률 관점에서 봤을 때도 결국에는 분산형 전원 체제가 효율적이고 대안으로 연료전지는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다”며 “연료전지의 경제성 문제를 제기하기에 앞서 먼저 모자란 연료전지에 대한 인식을 대국민 홍보를 통해 바꿔줄 필요가 있고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재생에너지의 전체적인 틀을 재정비해 가치창출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는 주택용, 건물용 원천기술을 보유한 장점을 살려 국내뿐만 아니라 분산전원의 대표적 시장인 미국을 목표로 대량생산체제를 갖춰 연료전지 보급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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