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는 부사장에 박기동 안전관리이사를 비롯해 이례적으로 기획관리이사에 내부 출신인 박장식 처장을 임명, 상임이사 3명 전원이 내부 출신으로 꾸려지게 됐다. (사진은 취임식에서 박기동 부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부사장에 박기동 안전관리이사를 임명하고 공석인 기획관리이사에 박장식 해외사업지원처장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김영대 기술이사를 포함해 상임이사 3명 전원이 가스안전공사 내부 출신으로 꾸려졌다. 상임이사 전원이 가스안전공사 내부 출신으로 채워진 것은 공사 창립이래 처음이다.

17일 가스안전공사에서는 이용철 부사장의 퇴임식과 함께 신임 박기동 부사장, 박장식 기획관리이사의 취임식이 진행됐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박기동 안전관리이사가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 정책 발의를 비롯해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은 물론 지자체와 실시간 정보공유를 위한 가스안전지원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 가스안전기술 선진화와 가스사고 예방 적임자로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어 박장식 기획관리이사는 풍부한 지역본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연구실장, 공정진단처장, 해외사업지원처장 등을 거치며 탁월한 업무추진 능력을 인정받아 기획관리이사로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산업부와 여당 출신인사로 채워졌던 기획관리이사에 가스안전공사 내부 출신이 임명되면서 상임이사 3명이 모두, 가스안전공사 출신으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이날 퇴임한 이용철 부사장(기획관리이사 겸임)도 산업부 지역특화발전과장과 남북경협팀장 등 산업부 출신으로 그동안 기획관리이사는 정부출신 인사로 선임돼 왔다.

이에 대해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부처 인사의 낙하산 인사인 일명 관피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커지면서 후임 기획관리이사의 선임이 지연돼 왔다”며 “결국 관피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내부출신으로 채워진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실제 이용철 전 부사장의 임기는 지난 5월 종료됐으나 후임인사가 늦어지면서 4개월간 임기가 길어졌다.

하지만 내부출신 상임이사 체재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임이 유력했던 김영대 기술이사의 연임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빠르면 10월 중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후임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내부출신보다는 외부인사의 영입이 유력할 것으로 보이고 이사진 보직변경도 전망되는 만큼 내부출신 상임이사 체재유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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