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조합 유연채 이사장(가운데)이 시장안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7일,  서울경인고압조합 월례회
서울경인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이사장 유연채)은 17일 경기도 시흥시 조합사무실에서 월례회를 열고 최근 부쩍 늘어난 신규충전소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기존 가스공급자와의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에 한 목소리를 냈다.

유연채 이사장은 “최근 신규충전소 가운데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상도의를 저버리는 등의 소모적인 영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정화된 수도권 산업용가스시장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신규충전소는 조합원 전체의 의견을 모아 엄중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월례회에서 한 참석자는 “최근 경기도 화성지역의 한 신규충전소가 판매사업자를 앞세워 고순도가스를 판매하는 등 비신사적인 형태로 영업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영업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합은 최근 경기도 김포의 한 신규충전소가 조합에 가입을 요청해 와 이를 수용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고 밝힌데 대해 한 참석자는 이를 반대하기도 했다.

이 참석자는 “김포의 이 신규충전소의 경우 판매업소 시절부터 우리 회사에서 가스를 매입했었는데 최근에는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물량이 줄어들었다”면서 “그동안 면밀히 살펴봤는데 다른 탄산메이커의 물량을 몰래 매입하는 등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수법을 썼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 같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거래를 하는 신규충전소가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 참석자는 "고압가스공급권을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 무조건 확전시키는 것보다 고압가스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능한 원만한 선에서 합의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또 다른 참석자는 "최근 호남지역의 충전소가 화성에 신규충전소를 건설해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 감지되고 있는데 조합이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면서 "문제가 되고 나서 해결하는 것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조합은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 결과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동안의 이사회에는 주로 영업담당 임원들이 참석, 현안사항을 논의했는데 이날 이사회에는 몇몇 조합원사 대표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했다고 소개했다.

일부 조합원사 가운데에는 영업담당 임원과 대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맞지 않아 조합에서 논의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사회에서 나왔는데 이날 월례회 참석자들은 이는 개별 조합원사의 문제이지 조합의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월례회를 마친 후 한 참석자는 “앞으로 이사회에 대표자들이 참석해 조합 발전에 얼마만큼 기여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며 “대표자들이 참석해 조합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것은 매우 좋지만 다른 의미가 내포돼 있을 경우 조합을 분열시킬 수도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근 수도권의 산업용가스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조합원들이 조합을 중심으로 신뢰와 화합을 통해 이룬 성과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앞으로도 조합의 진정한 주인공은 회원사 간 서로 협력하며 고압가스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조합 내에서도 강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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