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넛형 LPG트렁크를 탑재해 휠체어도 수납이 가능해 졌다.

대한LPG협회·르노삼성자동차 기자간담회

LPG자동차의 트렁크 공간이 부족해 불편을 겪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도넛형(환형) LPG탱크를 탑재한 차량이 출시된다.

대한LPG협회(협회장 홍준석)와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넛형 LPG연료 탱크’의 양산 기술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LPG협회 홍준석 회장, E1 강정석 본부장, SK가스 장왕희 본부장,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부사장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먼저 르노삼성차는 국내 최초로 도넛형 탱크를 탑재한 'SM5 LPLi DONUT' 차량을 공개했다. 국내 완성차 제작사 가운데  도넛형 LPG탱크를 양산차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기존 LPG차량은 부피가 큰 원통형 LPG탱크로 트렁크 공간에 적재돼 있어 짐 싣는 공간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납작한 도넛 모양을 채택한 신형 LPG탱크는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 트렁크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LPG자동차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휠체어 등을 수납할 공간이 부족해 고충을 겪어 왔으며 렌터카 이용이 잦은 레저 인구들은 스키, 여행용 가방 등 부피가 큰 짐을 싣는 데 불편이 컸다.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LPG업계와 르노삼성차가 손잡고 공동개발에 나선 끝에 'SM5 DONUT' 모델이 탄생한 것이다.

▲ 도넛형 탱크 보급으로 레저용으로 LPG자동차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은 르노삼성 박동훈 부사장(왼쪽)과 모델들이 포즈를 취고 있는 모습.

르노삼성 측은 연구개발사업 발표를 통해 연료 탱크의 두께가 강화되고 무게가 줄어들어 차량의 안전성과 연비가 높아진 것을 소개했다. 도넛형 탱크에 기존 원통형 탱크의 재질(SG295)보다 경도가 높고 가벼운 강판을 사용, 탱크의 두께를 15% 늘여 안전성을 대폭 개선하면서도 탱크 무게를 10% 줄였다. 또한 기존의 개별 밸브 모듈 대신 일체형 멀티 밸브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연료 공급의 안정성도 강화한 것을 알렸다.

르노삼성차 연제현 기획조정분석팀장은 “신개념 LPG 탱크 ‘DONUT’을 적용한 SM5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안전성과 연비, 주행성능도 향상시킨 프리미엄 승용차로, 택시는 물론 렌터카 장애인 등 LPG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산 기술 개발이 완료된 SM5 DONUT 모델은 내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출시 시점이 결정되며 렌터카·택시·장애인 버전 등에 동시 적용된다.

▲ 대한LPG협회 홍준석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대한LPG협회와 르노삼성차 간 ‘친환경 LPG자동차 보급 확대 양해 각서’ 체결식도 열렸다. 양사는 기술개발 사업의 공동수행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LPG자동차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다짐했다.

대한LPG협회 홍준석 회장은 “LPG업계는 LPG차량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넛형 탱크 개발 및 세계최초 4세대 LPG 직접분사(LPDi) 엔진 개발 등 다양한 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LPG차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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