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기술원, 수출경쟁력 강화 위해 해외전시회 참여 후원
가스안전공사 방폭기술 노하우 확보…해외인증 취득 지원

소방기술원은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유명 전시회에 국내 제조업체의 참여를 지원, 수출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기술향상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모색이 한창이다. 

더욱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법도 단순한 기술전수에서 탈피, 해외 우수전시회 참여를 위한 비용 지원은 물론,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인증 취득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예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수출지원을 위한 공공기관의 지원제도를 살펴보았다.

해외유망전시회 파견사업 주관단체로 지정
국내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해외판로 모색이 꼽힌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판로를 마련하지 못하면 기업이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해외에 제품을 홍보하는데 한계가 있고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아 수출시장 진출이 처음부터 벽에 막힐 수 있다. 

이런 어려움을 감안,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국내 제조업체의 수출판로 모색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방기술원은 해외유명전시회에 참여하는 국내 제조업체의 원활한 상품홍보와 현지 바이어 대상 간담회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방분야 전시회인 NFPA전시회의 경우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해외유망전시회 파견사업 주관단체’로 지정돼 2016년까지 약 3억5000만원 규모의 국고보조금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전시회에 참여할 경우 비용과 함께 언어, 문화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아예 해외유망전시회 파견 주관단체로 나서, 중소기업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선 셈이다. 

해외전시회 참여 지원사업이 호평을 얻으면서 소방기술원은 미국 외에도 지난해 중국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더 많은 국가와 지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기술원 문성준 원장은 취임과 함께 주요 추진정책 중 하나로 기술력 중심의 소방산업 육성을 위해 소방기술특허 등록경비 지원과 해외시장 진출지원 확대를 천명한 바 있다. 

문성준 원장은 국내 소방산업체의 지원 확대는 물론 기술력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소방기술특허 등록경비 지원 확대 △2016년까지 미국 NFPA전시회 지원 △소방산업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소방용품 글로벌화 △위험물시설 안전관리 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방재산업체에 지원되는 연구예산 275억원을 필요한 곳에 적절히 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2012년부터 국내 소방제품 및 소방기술의 해외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한 영문사이트(http://www.firebuyer .net)를 구축했다. 

중소기업이 개별로 홍보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에 따라 마케팅에도 적극 나선 셈이다.

이번 영문사이트는 해외바이어와 국내 소방용품 제조업체간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e-marketing)을 활성화하고 소방용품의 수요를 해외시장으로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 국내 소방산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해외마케팅지원 사이트는 해외 바이어의 활용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정보와 업체정보, 업체매칭서비스로 구성돼 있으며 제품은 소화기분야, 경보기분야, 기계분야, 방염분야, 소방차분야로 분류했다. 또한 업체매칭서비스는 해외바이어가 원할 경우 소방기술원이 서비스를 지원, 활용도를 높였다.

소방기술원측은 해외마케팅지원 사이트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이트에 등록을 원하는 제조업체에 대해 영문번역을 무료로 실시하고 이와 별도로 운영되는 소방산업정보시스템에도 제품 및 업체의 정보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해외인증 취득, 원스톱으로 지원 
국내 가스용품 제조업체가 수출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외국에서 요구하는 해외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에 위치한 인증기관에 일일이 제품과 인력을 보내, 인증을 취득하는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 

언어적 장벽은 기본이며 문화와 관습 등 해외인증취득 과정은 중소기업에게 쉽게 넘을 수 없는 장벽이다. 

이에 검사공기업들은 국내 제조업체의 해외인증취득 지원을 위해 해외인증기관과 상호교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처럼 해외 인증기관과의 상호교류가 확대되면서 국내 검사기관의 검사만으로 해외인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이 국내 검사기관을 통해 인증취득을 진행할 경우 제품을 외국에 보내야 했던 과정이 생략되고 부적합 사항에 대해 기술지원이 가능해 비용과 시간 절약은 물론 기술력 향상 등 3가지 이상의 이점이 발생한다. 

결국 국내 제조업체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셈이다. 

하지만 국내 검사공기업이 해외인증기관과 상호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체 기술력 확보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이에 검사공기업들은 국제적 수준의 인증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먼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0대 국제방폭인증기관 도약에 나섰다.

국제방폭인증(IECEx)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제정한 방폭전기기기에 대한 국제적인 상호인증제도로, 폭발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사용되는 전기기기의 안전성을 심사한다.

인증기준이 까다로워 일본의 경우 국제방폭인증기관이 없이 유럽과 북미 등의 인증기관을 통해 국제방폭인증을 취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산업의 발달과 함께 국내 방폭제품도 수출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제방폭인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003년 국제방폭인증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약 200건의 국제방폭인증업무를 수행, 국내 방폭기기 제조사의 해외시장 진출에 앞장서 왔다. 

국내 방폭산업의 발전을 계기로 가스안전공사도 방폭제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이다. 

가스안전공사 전대천 사장은 “2020년 세계 10대 국제방폭인증기관 도약을 위해 국제방폭인증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투자에 나서겠다”며 “적극적인 홍보로 해외인증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가스안전공사는 정부가 주관하는 해외 교류협력사업의 하나인 국제산업컨설팅포럼에 가입, 국내 기관과 해외 공동사업 발굴, 한국형 가스안전모델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2012년 세계 경기침체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외지원사업을 통해 58억9000만원의 수익을 거둬 2011년 46억7000만원보다 26% 증가했다. 이어 2012년 해외사업 육성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2013년에는 미국 LA에 현지 사무소를 연이어 개소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가스안전공사는 미국의 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 유럽의 인증기관인 KIWA(네덜란드), BSI(영국), TUV SUD(독일), VCA(영국), IDIADA(스페인)와 호주 인증기관인 AGA 및 일본의 인증기관인 JIA와 업무협력 등 주요 선진국의 유명인증기관과 상호교류를 맺고 있다. 

또한 이런 노력을 통해 아시아 유일(세계 4번째) 화생방 방호설비 국가공인시험기관(KOLAS) 지정, 국제방폭 유지보수 기업 인증(Service Facility) 아시아 최초 시행, 국내 최초 수소자동차 부품 E-mark인증, 해외 안전진단 대폭 확대(’11년 3건 → ’12년 7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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