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와 관련된 천연가스 가용 매장량, 기술의 발달 그리고 사용의 편리성 등으로 천연가스의 사용에 대한 요구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시작된 셰일가스 열풍은 에너지 분야에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였으며 셰일가스의 막대한 매장량에 대한 전망은 천연가스가 미래의 주요 에너지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원료로 천연가스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와 연관된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세계 에너지 수요전망에 따르면 향후 25년간 전 세계 에너지수요 증가에 맞추어 다양한 에너지원의 에너지믹스를 통하여 수요를 감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천연가스의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소규모 LNG 수송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방법은 에너지 공급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NG벙커링이 관심을 받게 된 배경에는 해상환경오염 방지라는 이유도 있지만 연료비 절감이라는 배경을 들수 있다. 원유의 가격 불안정성 및 지속적인 원유가격 상승추세는 해운사의 연료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이의 대안으로서 저렴한 선박연료로의 액화천연가스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의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인하여 천연가스의 가격이 오일가격 대비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LNG벙커링 전용으로 구축예정인 주산LNG벙커링기지조감도

에너지 문제에 대한 또 하나의 관점으로서 환경문제를 들 수 있다. 에너지의 사용과 환경문제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기술 및 산업발달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 증가는 환경오염을 야기하며 이로 인해 에너지 사용에 대한 배출가스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로 인하여 발틱해를 중심으로 배출가스 통제구역(ECA, Emission Control Area)이 지정되었으며 현재 북해, 북아메리카 해역까지 지정되었고 향후 아시아 해역에 대해서도 ECA 지역으로 지정되는 것을 포함하여 배출가스 통제구역은 전 세계적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2년 개조된 LNG추진 여객선

향후 선박 입출항이 많은 국가의 항만을 중심으로 ECA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세계 5대 무역항인 홍콩은 선박에 의한 환경오염이 심각하여 IMO에 자청하여 황 배출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며, 이에 따라 중국 본토에도 ECA확대로 이어질 가능성 있으며 최근 원전방사능 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도 ECA 지정 신청을 할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기존 선박연료를 사용하면서 후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같이 고려되고 있으나 해상 배출가스 기준과 EEDI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후처리 시설의 설치가 아니라 천연가스를 선박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해결책으로 여겨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LNG연료 추진선박과 이에 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에 대한 관심이 대폭 상승하게 되었다.

2014년 신 조중인 LNG벙커링 선박

LNG연료 추진선박 및 LNG벙커링 국제동향 
세계 최초의 LNG연료 추진선박인 Glutra호가 2000년 노르웨이에서 건조된 이후 2014년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이미 운항 중인 LNG연료 추진선박의 수는 50척이며 이외에 69척이 건조되고 있는 등 LNG연료 추진선박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로이드 선급의 예측자료에 따르면 향후 ECA로 인하여 환경규제가 강화될 경우 2025년에 신규 건조되는 LNG연료 추진선박의 누적 척수가 650척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LNG벙커 가격이 25% 내려간다는 긍정적인 가정일 경우 2000척 가까이 증가될 수 있으며 반면 LNG벙커 가격이 25% 상승된다는 부정적인 가정에서는 약 13척의 신규 LNG연료추진선박이 건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ECA가 점차 확대되고 셰일가스 등의 영향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될 경우 LNG연료 추진선박의 신조량은 증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LNG연료 추진선박수.(출처 : DNV)

현재 세계 LNG벙커링 기반시설은 ECA로 지정되어 있는 유럽 및 발트해 국가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며 노르웨이, 스웨덴 및 프랑스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2014년 기준 현재 운영 중인 LNG벙커링 인프라는 5개소(북유럽)가 있으며 139개 항만에 LNG벙커링 구축을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21개소에 LNG벙커링 설비 구축이 계획되어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제해사기구의 규제 발효시기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해지겠지만 기존 오일 벙커링으로 잘 알려진 항구인 스톡홀름, 함부르그 및 로테르담 등 중심으로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로이드선급의 자료에 따르면 로테르담, 휴스톤, 뉴욕, 구텐베르크, 시애틀 및 함부르크 등의 항구는 현재 ECA에 따라 주요 LNG벙커링을 기획하고 있는 메인 항구들로서 향후 이들 항구를 선두로 LNG벙커링 설비가 설치되어 운영될 것으로 보여진다.

유럽연합에서는 2025년까지 유럽 항구들에 139기의 LNG벙커링 스테이션 구축을 위한 21억 유로의 재정준비를 2013년 발표하였으며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셸은 2012년 노르웨이의 LNG벙커링사인 Gasnor를 인수하여 로테르담 항만에 Vopak사와 공동으로 LNG벙커링 사업에 대한 기반을 구축 중에 있다. 또한 셸은 바르질라사와 미국 연근해에서 운항하는 LNG추진선과 LNG벙커링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LNG벙커링과 중소규모 LNG액화 플랜트를 연계하여 미래 LNG벙커링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운하에서 액체 화물을 운반하는 바지선(Greenstream)을 LNG연료 추진선박으로 신조하여 2013년 3월부터 운항을 시작하였고 2014년에 트럭을 이용한 LNG벙커링을 그리고 2016년에는 십투십 LNG벙커링을 계획하고 있다.

벨기에 안트워프항은 유럽 LNG벙커링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스웨덴의 경우 AGA사가 개발한 세계최초의 LNG벙커선 Seagas호를 이용한 십투십 벙커링 방식으로 Viking Grace호에 LNG벙커링을 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GDF SUEZ는 네덜란드의 Cofely Netherland N.V와 합작회사인 LNG Solution을 설립하여 네덜란드의 LNG벙커링 시장 진출을 추진 중에 있으며 NYK사와 공동으로 5,000㎥ LNG벙커링 선박을 개발 중에 있다.

미국의 경우 2012년 ECA에 편입된 이후 그레이트 레이크(Great Lakes)와 걸프(Culf) 연안에 LNG벙커링 설비 구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포춘항(Port Fourchon)에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셰일가스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LNG벙커링이 점차 활성화 되고 있으며 LNG개발 자회사인 Waller사는 루지애나주에 LNG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향후 LNG 벙커바지로 선박용 LNG를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TOTE해운에서는 세계 최초 3,100TEU급의 LNG연료추진 컨테이너선박을 발주하여 미국의 NASSCO조선소에서 건조 중에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디섹에서 설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의 가즈프롬의 경우 유럽 내 LNG벙커링을 추진 중에 있으며 네덜란드의 Gasunie사와 벙커링용 LNG 터미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Summa그룹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북해 및 발틱해에서 LNG벙커링에 대한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유류 벙커링 국가인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 항만청과 싱가포르 LNG가 발전용 LNG터미널과 함께 LNG벙커링 터미널을 구축 중이며 2015년경부터 LNG벙커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국토교통성 주도로 LNG벙커링 안전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이 외에도 중국, 인도 및 중동 등 전 세계적으로 LNG벙커링 기반시설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LNG벙커링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경제발전에 따른 급격한 에너지 사용량 증가에 따라 대기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대기오염 방지에 대한 중국정부의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천연가스 차량의 활성화를 정책적으로 표명하고 지원방안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용 LNG벙커링 활성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중국교통국(Chinese Ministry of Transport)은 LNG연료 추진선박 확대 계획으로 2015년 선박연료의 2%를 LNG로 전환하고 2020년까지 이를 10%까지 확대시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30년까지 LNG연료 추진선박의 수가 약 30,000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LNG연료의 선박연료화 추세를 보면 양자강을 중심으로 내륙수로를 운항 중인 23만척 중 현재 26척이 개조되고 있으며 200척의 선박에 대하여 개조를 위한 허가가 진행되고 있고 향후 중국 내에서 LNG연료 추진선박 전환이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OOC사는 2012년 자회사를 통한 LNG연료 추진 예인선 2척을 발주를 하였으며 LNG터미널에 LNG벙커링을 위한 설비확장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PC에서는 500㎥용량의 LNG벙커선 2척을 건조하여 시범 운항 중에 있으며 Sinotrans와 CSC그룹은 LNG연료 추진선박 및 LNG벙커링 추진을 위한 협약을 추진하였으며 Chonging에서는 2,000㎥용량의 LNG벙커링 스테이션을 2013년 8월부터 가동 중에 있다.

향후 2020년경에 양자강에서 운항할 신규 건조될 선박은 최대 14,000척으로 추정되고 있다. ENN energy사의 경우 2010년에 최초로 강에서 운영하는 LNG 여객선 개조를 시작으로 2013년에 모래 채취선을 LNG연료로 개조를 하였으며 2014년 7월부터 강에서 운영 예정인 240 N㎥ 저장용량의 LNG벙커링선박의 신규 건조를 시작하였고 2014년 현재 7척의 LNG연료 개조가 이루어진 상태이며 2015년에 20대의 LNG연료 추진선박으로 개조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등 선박연료의 LNG화가 가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ENN사는 상하이 근처 주산(Zhoushan) 섬에 LNG벙커링 목적의 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며 1차로 년 3백만톤 규모로 시작하여 2022년 최종적으로 1천만톤 규모의 기지로 확장할 예정이며 국제적인 LNG벙커링 허브로 구축을 희망하고 있다. 주산 LNG벙커링 전용기지는 9억6천만 US달러를 들여 우선 160,000㎥ 규모의 저장탱크 2기를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기화 후 인근지역에 천연가스의 공급도 같이 추진할 예정이고 LNG공급은 LNG바지선박을 이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는 별도로 2016년 말까지 해양 LNG벙커링을 위한 8,000㎥ 용량의 LNG벙커링 선박 디자인을 완료할 예정이며 주산 LNG벙커링기지와 연계하여 선박연료로 천연가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빠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 동향  
향후 LNG벙커링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이에 대한 대응과 LNG벙커링분야 관련 기관들과의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위하여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2012년에 공공기관 및 조선사, 선급협회, 에너지회사, 해운사 등 민간부문의 회원사가 참여하여 LNG벙커링 협의체가 구성되었으며 현재 총 22개 회원사가 참여하여 운영 중에 있다.

LNG벙커링 협의체에서는 국내외 LNG벙커링 사업과 관련된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국내외 항만에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위한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또한 LNG벙커링 사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 수립 뿐만 아니라 LNG벙커링 관련 산업 육성, LNG연료 추진선박 개발촉진, LNG벙커링 인프라 및 LNG벙커링 허브항만 구축 등 LNG벙커링 시장 확대를 통한 미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하고 있다. 향후  LNG벙커링 관련 실질적인 사업을 주도하기 위하여 협의체가 아닌 민간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2011년 인천항만공사가 발주하여 삼성중공업과 동성조선에서 건조한 200톤급(57인승) 에코누리호는 국내 최초 LNG연료 추진선박으로서의 인천항 포트마케팅 및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해상측 항만안내와 행정수요 대응차원에서 건조되었으며 현재 친환경선박의 홍보를 위하여 탑승대상을 일반인까지 확대하여 운항되고 있다.

이러한 에코누리호의 운항은 국내에서도 LNG추진선박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LNG벙커링선박 및 LNG추진예인선을 포함한 다양한 LNG연료추진선박 개발에 큰 영향을 줌으로써 국내 LNG벙커링 시장을 앞당기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LNG벙커링 관련 기술개발을 위하여 국토해양부의 프로젝트로 해양부유식 벙커링 터미널기술과 관련 선박 및 기자재 등 관련기술 국산화를 위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프로젝트로 LNG벙커링셔틀의 설계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LNG벙커링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와 벙커링관련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사의 경우 향후 LNG연료 추진선박의 수주를 위하여 자체 기술로서 LNG공급시스템과 선박용 대형 천연가스 엔진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LNG연료선박으로 쉽게 전환이 가능한 LNG ready 선박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국내 LNG연료 추진선박 관련 연구는 주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및 STX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선박엔진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였고 향후 LNG연료 추진선박의 발주에 대응하기 위한 LNG연료추진 컨테이너 선박설계를 완료한 상태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국내 최초 LNG연료 추진선박인 에코누리호를 건조한 실적으로 셸사로부터 수주 받은 FLNG를 건조 중에 있다.

2012년부터 미국의 NASSCO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3,100TEU PNANMAX급 LNG연료 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대하여 대우조선 해양의 자회사인 DSEC에서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빨라지는 중국의 대응속도와 우리의 대응전략
해상 선박을 위한 LNG벙커링의 개념은 LNG의 이용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LNG연료 추진선박과 중소규모 LNG공급 인프라 구축 등 새로운 LNG공급 밸류 체인으로서 에너지물류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LNG벙커링은 국제 해사기구(IMO)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해양배출가스 규제 강화 및 해양배출가스 제한구역(ECA) 확대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어 이와 관련된 주요 선진국의 움직임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며 LNG벙커링 관련 시장은 신규시장으로서 초기 시장에 참여를 못할 경우 시장 선점효과에 따른 후발국의 진입이 원천적으로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LNG벙커링은 초기 ECA지역에 적용되는 환경규제에서 시작이 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연료비 절감을 위한 목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NG를 선박용 연료로 사용할 경우 큰 환경오염 방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LNG가 기존 연료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경우 LNG연료 추진선박 및 LNG벙커링은 관심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LNG 벙커링 관련 산업이 촉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되거나 HFO가격 대비 저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LNG연료 추진선박은 친환경적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실제 선주의 입장으로 볼 때 LNG를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선박 운영에 따른 운영비 절감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NG벙커링 비즈니스를 위한 천연가스 가격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천연가스 가격안정으로 인한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확인될 경우 기존 선박의 LNG연료 추진선박으로서의 개조뿐만 아니라 신규 선박은 LNG연료 추진선박으로 발주가 이루어지는 등 LNG벙커링 관련 산업이 급격하게 확대될 것이다.

LNG연료추진선박 및 LNG벙커링 분야는 유럽에서 시작되어 현재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에 발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지만 중국내 LNG벙커링관련 시장진입 속도가 현재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LNG연료 추진선박으로서 ‘에코누리’를 건조하여 홍보용으로 운영 중에 있으나 중국에서는 양쯔강 등 내륙의 강을 운행하는 선박의 LNG연료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고 또한 강 모래채취선의 LNG연료 적용과 이에 LNG를 공급하기 위해 LNG벙커링 선박까지 이미 상업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가 LNG벙커링 분야에서 중국보다 이미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특히 중국내 본격적으로 운영 중인 LNG차량과 LNG충전소의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LNG연료 추진선박 벙커링을 위한 비즈니스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미 LNG저장용기의 대량생산시스템과 스키드 타입 소형 LNG액화시스템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LNG벙커링 시장이 확대되었을 경우 중국의 경쟁력은 훨씬 강화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중국이 LNG벙커링 분야에서 짧은 기간동안 빠른 성장을 한 이유로 중국 내에서도 LNG벙커링관련 법적 제도적으로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법에 없으면 관련 설비를 설치하여 운영이 가능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설비 운영 전에 관련법이 만들어져야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LNG벙커링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안전공사 등 관련기관에서 LNG벙커링 관련 법규나 제도가 조속히 재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수한 조선기술을 바탕으로 LNG연료추진선박이나 LNG벙커링선박 시장에서 세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판단이 되지만 법규나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을 경우 3-5년 내에 중국에 우선권을 내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LNG벙커링가치사슬

LNG벙커링 관련 핵심기술 국산화 필요
2016년 이후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수출 및 호주 해상 가스전 천연가스 생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2018년 이후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천연가스 생산 역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천연가스의 공급증가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 십년 간은 천연가스와 같은 가스연료의 시대가 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주요 산업이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연료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선박용 LNG벙커링은 이 중 하나의 트렌드로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NG연료 추진선박 건조 및 개조가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LNG벙커링이 일반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LNG벙커링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면 조선시장은 향후 LNG추진선의 본격 발주가 이루어지고 LNG벙커링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LNG연료 추진선박 건조에 많은 비용이 투자되어야 하고 선주사와 에너지사 간에 Chicken & Egg논쟁으로 LNG벙커링이 상업화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DNV발표를 보면 LNG연료 추진선박의 보급속도가 초기에 예측되었던 것 보다도 낮게 진행되고 있음이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는 불확실성에 다른 초기시장이 개척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LNG연료추진선박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LNG벙커링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세대 그린십 및 해양플랜트 산업 중에서 LNG연료 추진선박과 LNG벙커링 산업은 성장성이 매우 높으며 향후 미래 에너지 트랜드의 한 축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2020년경 LNG연료 추진선박용 LNG벙커링 시장은 약 2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또한 LNG연료 추진선박 신규 건조시장과 LNG벙커링 플랜트 시장을 합치면 전체 LNG벙커링 시장은 약 6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NG벙커링의 가치사슬을 보면 LNG의 도매에서부터 수요처인 해운사에 이르기까지 플랜트회사와 에너지회사 그리고 조선사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따라서 LNG벙커링 시장 확대는 천연가스 수요확대라는 차원이 있지만 LNG벙커링은 조선사, 에너지사, 기자재관련 산업, 엔지니어링사 및 건설사 등 주요 관련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LNG벙커링설비와 LNG연료 추진선박 간의 우선개발 순위논쟁을 극복하고 국내 LNG벙커링 관련 기술개발 촉진을 위하여 국가차원의 실증프로젝트가 우선 수행되어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LNG벙커링 설비, 선박 및 안전관련 규정 및 법규정비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실증 프로젝트로 LNG연료 추진선박의 개발을 직접적으로 촉진시킬 수 있는 LNG벙커링 셔틀 개발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LNG벙커링 관련된 기자재 및 핵심기술에 대한 국산화도 같이 수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국내 대표 항만에 LNG벙커링 인프라의 시범 구축을 추진하여 LNG연료 추진선박의 보급이 촉진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LNG벙커링 관련 체계적인 기술개발 및 상업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LNG연료추진선박 및 LNG벙커링 설비 구축을 위한 국가차원에서의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 외에도 항만 기본계획의 개선 및 정책을 수립이 뿐만 아니라 시설구축을 위한 재정지원 정책 및 가스연료 추진선박의 신조 및 개조시 정부지원금과 세제지원 등의 정책적인 지원 역시 LNG벙커링 사업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LNG벙커링 비즈니스 분야는 한 국가 내에서의 비즈니스가 아닌 국제 협력이 필요한 비즈니스로서 다른 나라와 공동협력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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