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감에서 질의하는 노영민 의원

전국 32개 도시가스사들이 5년간 순이익이 2조3683억원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보급률 증가를 위한 배관투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본지1132호: [기획]일부 도시가스사, 요금만 올리고 보급 확대 ‘뒷전’)

노영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감사 기간인 22일 전국 32개 도시가스사 중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보급률 편차가 많게는 44%, 적게는 21% 이상 차이가 난다고 밝히고 이는 비수도권 도시가스사가 경제성을 이유로 신규투자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노영민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32개 도시가스사가 가스판매를 통해 올린 순이익은 총 2조3683억원에 이르며, 이중 수도권사는 9735억5천만원, 지방사는 1조3947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수도권사의 보급세대수는 898만8680호, 보급률은 90.43%인 반면 지방권은 663만6347호, 보급률 58.2%에 그쳐 보급률 편차가 최대 44% P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지방권의 보급률은 강원권 46.2%, 대경권 53.6%, 충청권 61.4%, 동남권 69.1%로 각각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노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도시가스사들의 연간 가구당 순이익은 전국 평균은 3만원이며, 수도권이 2만1천원인 반면 충청권 4만6651원, 동남권 4만3455원, 호남권 4만1798원으로 각각 나타나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 가구들이 높은 가스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 32개 도시가스사 중 17개사가 대기업 계열사이며, 이들 계열사의 최근 5년간 순이익이 9495억원으로 전체 40%에 육박하고, 이중 SK 가 5775억원, GS가 1236억원, 대성이 102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비수도권의 보급률이 58%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높은 가격의 요금과 경제성을 이유로 지방사들이 도시가스 배관투자에 인색 하는 등 투자를 외면했기 때문이다”고 질타했다.

또 그는 “비수도권사들은 매년 수백억원의 수익이 나고, 수도권 대비 가구당 두배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며 “공공재에 대한 지역 독점권을 악용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도시가스의 혜택이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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