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레인지 제조업계는 혁신기술 개발과 전략 신제품 출시 등으로 지금의 시장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격 인상과 전기레인지 보급 확대로 전년대비 가스레인지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제조업계는 전략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가스레인지 과열방지 센서를 국산화하거나 새로운 방식의 안전장치 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들의 시장진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가스레인지 시장 회복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린나이는 올해 초 자동불꽃조절 기능으로 화재에 안전하고 한국형 요리에 최적화된 ‘스마트 플러스 센서 레인지(모델명: RTR-B3000 등)’를 출시한 데 이어 현재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모델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신제품은 고화력 벤추리 버너 구조로 국내 최고 수준의 열효율 55%를 실현, 열효율 50%의 가스레인지와 비교해 하루 2시간 사용 시 연간 2만8800원의 가스비가 절감된다”며 안심센서 부착 의무화로 가격이 인상되긴 했어도 품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됐고 신제품 출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어서 중기적으로 가스레인지 사업 매출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매직도 올해 모든 화구에 과열방지센서가 장착된 신제품 ‘안심센서 가스레인지(GRA-C3050B)’를 출시하며 혼수시장을 겨냥한 영업에 치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레인지의 장점을 흡수시킨 전략 신제품 ‘하이브리드 가스레인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안심센서 가스레인지는 세계 최초로 컵 방식의 버너가 적용된 제품으로, 화구에서 나오는 불꽃을 내구재로 감싸줌으로써 외부 바람에 불꽃이 흔들리거나 충격으로 버너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한 것이 특징이다.

가스레인지 신흥 중소기업들의 약진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시장 재활성화를 위해 센서부품 국산화가 최우선 과제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가스기기 제조업체 파세코는 지난 4월 안전센서 기술을 국산화시키며 빌트인시장을 중심으로 가스레인지를 보급하고 있다.

B2C(민수)시장 진출이 이뤄질 경우 가스레인지 핵심부품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가스레인지 가격인상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가스레인지에 적용되고 있는 용기열 감지방식 안전센서가 아닌 복사열 감지방식 센서를 개발한 업체도 있다.

이엔이노베이션은 조리 발화점보다 낮은 180℃에서 과열을 감지하여 화재를 예방하는 ‘세이프쿡’ 과열방지 시스템이 적용된 가스레인지 신제품을 오는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초저가형 안전장치는 특정온도 도달 시 기전력을 차단하는 ‘바이메탈 스위치’ 원리로 설계돼 기존 안전센서를 대체할 수 있는 신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가스레인지 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왜곡된 여론과 입 소문으로 경쟁기종의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늘고 있다고는 해도 전통적으로 국내 요리문화는 가스레인지에 적응되어 있고 제조사들도 신제품, 신기술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어 기존 시장판도에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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