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안테나검지봉 대비 측정길이 확대, 검사기간 단축

▲ 이정석 과장이 대상을 수상한 검사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현장에서 사용시설 검사를 하다보면 방출관이나 가스배관이 높은 곳에 설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기존의 장비로는 이들 시설의 점검에 어려움이 많아서 줄자에 자석을 부착해 사용하니 한결, 편리하게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매년 실시하는 으뜸검사원 선발대회에서 올해 이정석 과장(45)은 '방출관 높이 등 실측장비 개선방안'을 선보여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1996년 가스안전공사에 입사,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이 과장은 서울과 천안지역에서 도시가스와 LPG사용시설의 검사를 맞아온 베테랑 검사원으로 몇년전에는 가스기능장도 취득했다.

이번 선발대회에서 이 과장이 선보인 '방출관 높이 등 실측장비 개선방안'도 그동안 현장에서 매번 느껴야 했던 불편에서 개발이 시작됐다.

이 과장이 담당하고 있는 특정사용시설의 경우 건축물 천정에 가스배관이 설치되거나 소형저장탱크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방출관이 부착된 설비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시설은 지면으로부터 2.5m이상 또는 소형저장탱크 정상부로부터 1m이상 높은 곳에 위치한 탓에 가스누출 여부를 점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그동안 가스안전공사에서는 안테나검지봉(최대 86cm)을 지급해 이를 가스누출 검지장치에 연결, 사용해 왔으나 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시설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정석 과장은 "안테나검지봉을 이용하면 2m이내 높이의 가스배관이나 방출관 점검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높이는 받침대가 필요했다"며 "일부 시설의 경우 협소한 공간에 설치된 탓에 점검하는데 애를 먹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애로사항에 대해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었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또한 아내가 사용하던 작은 자석을 응용하는 방법을 고안하기에 이른다.

방출관과 가스배관이 철재로 이뤄진 만큼, 자석에 연결된 줄자는 배관에 부착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길이를 측정할 수 있었고 호스를 가스누출검지기에 연결하면서 가스누출여부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었다. 또한 비좁은 공간에 설치된 가스배관도 손쉽게 접근, 측정이 가능했다.

여기에 이 과장은 평소에 사용하던 낚싯대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안했다.

검지기와 줄자를 이용하면 최대 7.5m까지 측정할 수 있지만 낚싯대를 이용하면 최대 10.0m까지 측정이 가능했다. 또한 기존의 안테나검지봉에 비해 조작도 간편하고 가스누출 여부와 함께 길이측정도 동시에 가능해 검사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끝으로 이정석 과장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개선방안이 동료와 상사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한단계씩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개선된 방법이 점검효율성을 높여 사고예방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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