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한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이 수소충전소 규제 완화와 함께 가정용 연료전지 가격인하, 수소연료전지차 판매 시작을 통해 보급 활성화를 이루고 있다.

일본의 토요타는 15일부터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인 ‘미라이’를 판매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맞물려 수소충전소 구축 기준을 완화하며 이를 통해 내년부터 수소충전소를 도쿄와 아이치현 등에 100개까지 확충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처럼 일본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정부 산하 민·관 합동기관, 협회 등의 단체가 수소연료전지산업 비전 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일의 H 2Mobility파트너십은 수소충전소 100개, 2023년까지 400기를 건설할 계획이며 미국도 캘리포니아주가 2023년까지 100곳에 수소충전소 건설하고 다른 지역에도 수소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갖추며 수소연료전지차 ‘퍼스트 무버’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지만 법·제도와 수소충전 인프라 등 현실적인 벽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정부는 내년 수소차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35억원 감액된 20억원 수준으로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충전소도 총 16개소 가운데 상업용은 최근 준공한 광주광역시 1개소뿐이며 700bar 저장용기를 탑재한 곳도 단 4곳에 불과해 안타까운 상황이다.

20억원이면 수소충전소 1개소 구축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수소연료전지차 산업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말 것이다.

내년부터 글로벌 자동차메이커 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수소충전 인프라 확장 등 신뢰성 있는 계획을 마련해 지원에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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