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천연가스산업은 글로벌 비즈니스면에서는 굵직굵직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량 감소로 천연가스 산업 규모가 줄어들고, 과거 정부에서의 해외자원개발 부실 문제가 표면으로 떠올라 자원개발 및 신규투자가 위축되는 고충을 겪었다.

먼저 올 1~11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도시가스용 1553만8천톤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가 감소했으며 발전용은 1511만7천톤으로 전년 동기 비해 11.7%가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3065만5천톤을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3419만5천톤에 비해 10.4%가 감소했다.

지난 3월 한국가스공사 주최로 동북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3대 국제가스행사인 가스텍 2014는 동북아 시장의 성장잠재력과 가능성을 내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흘간 열린 가스텍 2014는 44개국 약 1만5000명이 방문하여 콘퍼런스와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기술정보 교류의 장을 펼쳤으며 전시관에는 주최사인 가스공사를 비롯해 해외 283개 기업이 참여했다.

 WGC2021 유치 성공
특히 지난 10월에는 WGC(W-orld Gas Conference, 세계가스총회) 2021 유치에 성공했다.

WGC는 전세계 90여개국, 6천여명이 참석하에 3년 마다 개최되는 가스산업계 최대행사로, WGC 유치로 가스공사 장석효 사장은 오는 2018부터 2021년까지 3년동안 IGU(International Gas Union, 국제가스연맹) 의장을 맡아 에너지외교의 저변 확대 및 협력관계 강화에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며, 의장국이 된 우리나라는 세계 에너지시장에서의 발언권 확대와 위상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최초 합성천연가스(SNG) 공장 운영을 위한 법인 포스코그린가스텍이 설립됐으며 내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산 50만 톤으로 향후 SNG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LNG를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돼 연간 2000억 원의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달 가스공사는 SK E&S,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 한국중부발전 등 주요 LNG 직수입사들과 ‘LNG 구매자 협의회’를 결성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LNG 구매자 협의회는 가스공사를 비롯한 국내 주요 LNG 수입사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 에너지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천연가스산업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CNG사업은 위축
반면 악재도 많았다. 유가 급락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CNG버스 보급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수송용 도시가스요금은 2011년 이후 약 30% 인상된 반면 경유는 유가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02년 천연가스차 보급 이후 정부의 천연가스버스 보급정책이 완료단계에 접어들면서 천연가스차 구입보조금이 축소되는 경향이 짙어졌고 2015년 자동차 배출허용기준이 EURO-6로 강화됨에 따라 CNG버스의 환경개선편익이 줄어들어 경유버스에 비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6월 발표된 201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가스공사는 E등급을 받았다. 201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던 가스공사는 해외투자사업에 대한 거액의 손상차손 발생 및 미수금 회수지연 등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는 평가에 따라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으며 정상화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NG선 6척 입찰 완료
10월에는 가스공사가 2017년부터 미국 사빈패스(Sabine Pass)에서 도입예정인 셰일가스 수송을 위한 신규 LNG선 운영선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무리했다.

총 6척의 LNG선 입찰에 7개 해운사가 참여한 입찰에서 한국형 LNG 화물창인 KC-1 탑재된 2척의 LNG선은 SK해운(삼성중공업)이 운항선사로, GTT 타입 화물창 LNG선 4척 중 2척은 현대LNG해운(대우조선해양), 나머지 2척은 대한해운(대우조선해양)이 운항선사로 최종 선정됐다.

낙찰된 선사는 가스공사와 수송계약 체결 후 2017년부터 매년 280만톤의 셰일가스를 20년간 운송할 예정이다.

11월에는 가스공사가 본격적인 대구시대를 개막했다.

가스공사 신사옥은 지하 1층, 지상 12층 건물로, 최첨단 지능형 녹색 건축 실현을 위해 일반 건축물 대비 50%의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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