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시장 단계에서는 무엇이든 더딜 수밖에 없다. 또한 시장이 상용화 되기까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연료전지 시장이 개화의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연료전지 산업의 각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홍보활동 등이 성과를 나타내며 소식을 전하고 있다.

 수소산업協, 전국 조직망 구성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주목 받는 수소연료전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등으로 수소 전담기구의 중요성은 사회 전반적으로 이슈거리로 적용됐다.

그 동안 울산지역 내 수송용 연료전지 실용화 클러스터, 그린수소산업연구회, 부생가스 실용화 사업,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생산공장 준공, 세계 최대 규모 수소타운 조성 등 다양한 사업과 활동이 진행 되어왔다.

이에 국내 수소업계 모든 종사자들의 기대에 주목을 받아왔던 ‘한국수소산업협회(회장 이치윤)’가 지난 1월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됐다.

이를 통해 에너지, 화학, 자동차, 부품소재, 안전환경산업 등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수소산업의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의 근간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수소산업협회 전국적 조직망이 구성됨으로써 각 지역별 상호 정보 및 기술교류가 활발해지고 지역별로 지역본부가 구축됨에 따라 수소산업 네트워크가 갖춰진 셈이다.

6개로 구성된 분과위원회는 회원사 입장에서 보는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집해 협의하고 수소 인프라 법제도 개선방안, 수소산업 핵심기술개발 지원요청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폭 넓은 의견을 도출해 수소정책 대안을 발굴하는 업무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5개 지역본부는 각 지역별로 미비한 수소 관련업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회원관 상호정보교환 및 기술교류 활동을 통해 수소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회원을 확충하는 등 수소산업협회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프로젝트‘봇물’
그 동안 추진했던 성과들이 가시화되며 대형 프로젝트부터 해외 업체의 국내진출까지 다양한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경기도와 평택시가 세계 최대 규모인 360㎿급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계획을 밝히며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포스코에너지, 두산퓨얼셀BG, 다비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GK홀딩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투자협약을 맺었다.

총 투자는 규모 약 2조원으로 1단계 100㎿급에 5,000억원이 투자되고 2단계로 360㎿까지 증설될 계획이며 내년부터 1단계 착공에 들어가 2016년에 완공되고 2018년까지 2단계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산이 퓨얼셀파워와 클리어에지파워를 흡수합병 하면서 연료전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에스에너지도 기업이미지통합전략을 발표하며 융합 비즈니스 전략으로 연료전지를 내세우며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의 확대를 선언했다.

뿐만 아니라 산업체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해 2018년까지 시범사업형태로 운영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울산 수소타운이 운영 1주년을 맞아 그에 대한 운영보고와 성과 및 현황,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약 87억원이 소요예산으로 투입돼 총 195㎾ 규모의 연료전지가 설치된 울산 수소타운 시범사업은 운영결과 총 256㎿h의 전력이 생산되고 CO₂ 배출량도 152톤 가량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온산읍사무소에는 5㎾급 연료전지 2대가 설치돼 월 평균 3,500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했으며 LS니꼬동제련 사택은 140세대에 전력이 공급돼 월 평균 400만원 가량의 전기요금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알칼리연료전지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의 AFC에너지가 국내 수소생산업체인 창신화학과 연료전지발전사업 MOU를 체결하면서 국내 진출을 선언하고 스웨덴의 파워셀도 5~25㎾급 규모의 연료전지 시장을 타겟으로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 선결 과제
이러한 활발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초기 시장 형성단계인 연료전지 상용화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결돼야 할 과제들이 남은 상황이다.

가정·주택용 연료전지의 경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신재생에너지원보다 훨씬 고가인 연료전지 가격과 연료인 천연가스 비용이 보급 확대의 최대 장애로 지적된다는 의견이다.

또한 에너지 믹스에 대한 유용성을 충분히 인지해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생산, 송배전 없는 전력부족 대응수단 등의 관점에서 분산전원 정책방향에 따라 적극 동참해야 하고 정보통신기술이 기반된 한국형 연료전지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이 필요한 실정이다.

수소연료전지차의 경우도 기술력은 앞서고 있으나 지원책이 뒷받침 되지 않아 상용화에 뒤처지고 있다는 의견이 다분하다.

이를 위해 자동차 부품업체를 지원하고 수소관련특별법 제정 및 상업용 수소스테이션 보급에 필요한 법제도 개정, 수소가격 현실화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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