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PG가격이 크게 인하되면서 경쟁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 물론 LNG와 비교해서 여전히 비싼 수준이지만 일반용·집단공급 프로판가격이 전년도 동기와 비교해 경쟁력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가스소비가 많은 동절기에 이처럼 가격이 인하되면서 LPG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 동안 정부의 LPG지원책은 빈약했으나 최근 실시하고 있는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회복지시설 LPG지원사업 등을 통해 도심 외곽에 있는 주민들의 혜택이 늘어날 전망이다. 가스공급자들은 그 동안 가스시설에 투입되는 비용을 중장기적으로 가스요금에 부과하는 형태로 주로 사업을 영위했는데 설비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만큼 소비자가격을 훨씬 낮출 수 있다. 더욱이 셰일가스 영향으로 당분간 LPG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안정적인 분위기속에 최근 원가인하분을 소비자가격에 투명하게 반영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 유통업계가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물론 대다수의 사업자들은 양심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프로판과 부탄의 판매물량이 조금씩 줄고 있는 실정에서 마진을 늘려 수익을 보존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가정·상업용 프로판시설이 도시가스로 한번 전환되면 사실상 되찾아오기 힘들다. LPG자동차 소유주가 차를 새로 살 때 휘발유, 경유로 옮겨가면 자동차 수명이 다하는 시간까지 가스소비가 줄어드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가격이 인하될 때는 당장 눈앞의 수익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를 묶어둘 수 있도록 유통업계 모두 가격안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고 정부의 눈밖에 나 본보기식으로 큰 후폭풍에 시달리지 않도록 LPG유통업계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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