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경남가스 김진철 대표와 부인 조은영씨
     
 

“LPG판매업은 한마디로 안전과 봉사를 겸하는 서비스업이라 생각합니다. 시골 외곽의 먼 곳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가스를 주문하면서 간혹 장보기 심부름도 부탁합니다. 장을 봐서 가져다 드리면 너무나 좋아합니다. 바쁠 때는 잠시 귀찮아했던 마음이 부끄러워지죠. 그분들의 손발이 된다고 느껴질 때 보람을 느낍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덕산경남가스를 운영하는 김진철 대표(43)는 고등학교 졸업 후 부산에서 잠시 직장 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4년간 LP가스공급원 생활 그리고 판매업소 인수를 거쳐 올해로 23년째 가스인의 길을 걷고 있다.

시골지역의 경우 마을이 여기 저기 떨어져 있고 가스판매물량이 많지 않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을 잘 알고 있기에 장보기 등의 심부름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그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가스안전이기에 가스공급시 안전점검을 생활화하고 있다고.

“가스판매업소들이 모두 안전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시골지역은 아직도 열악하고 부족한 환경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 LPG시설개선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진철 대표는 가스판매업 외 올해로 10년째 부업으로 곶감농사를 짓고 있다. 시천면에서 약 100가구에서 3개월간의 곶감농사로 연간 약 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산청곶감’은 이제 국내 대표적인 브랜드가 되었단다.

“가스판매업을 하다 소일거리 부업으로 곶감을 시작했습니다. 겨울이면 가스판매업도 바쁘지만 아내와 네 자녀의 도움으로 곶감을 하면서 지역분위기에도 동화되고 또한 스스로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고 느껴질 때 힘들지만 뿌듯합니다.”

그는 곶감은 비타민(A,C)함량이 높고 기침이나 가래, 숙취해소에도 탁월하다고. 특히 산청곶감은 지리산 자락 아래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밤낮의 큰 일교차로 당도가 매우 뛰어나고 육질이 부드럽고 식감이 좋아 명품곶감으로 손색이 없으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도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단다.

김진철 대표는 LPG판매업과 겸하는 일이라 곶감농사는 많이 하지 못하지만 해마다 조금씩 늘린 것이 지금은 5개 동(한 개 동=감 1만개)정도 하고 있다고. 11월부터 감을 수확해 깎아서 40∼50일간 건조해 설 이전에 모두 출하해야 하므로 요즘 아내와 자녀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해 미안하고 고맙다고. 출하는 농협의 경매를 비롯해 지인들의 도움으로 택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큰 욕심은 없습니다. 지금처럼 LPG판매업과 곶감농사도 열심히 하면서 산청군LPG판매협회와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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