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추위로 난방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시가스와 지역난방간에 순수 연료비만 분석한 결과 도시가스가 싼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간에 연료비 분석 등은 여러 연구기관을 통해 발표되었으나 비교방식에 따라 편차를 보여왔다.

특히 초기 투자비까지 고려한 난방방식의 비교에서는 도시가스와 지역난방간에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단열구조와 소비자의 사용패턴에 따라서도 난방비 소비량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동일한 아파트(평수)를 대상으로 공급방식에 따른 에너지 손실률을 적용한 상태에서 도시가스와 지역난방간의 연간 연료비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도시가스가 지역난방보다 21% 싼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82.6㎡(25평)인 아파트를 대상으로 두 연료간의 경제성을 분석해 본 결과 도시가스의 경우 연간 소비자가 부담하는 난방 연료비(최종소비자요금)는 63만3811원인 반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지역난방 연료비는 80만3021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 SH집단에너지사업단의 난방비(임대 외 아파트)는 94만1228으로 가장 많이 나왔다. 도시가스보다는 연간 연료비부담이 무려 약 30만원이 더 많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 요금보다는 약 13만원이 더 높았다.

연간 난방별 기본요금을 보면 개별난방인 도시가스의 경우 1만800원인 반면, SH집단에너지사업단은 3만6068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4만1501원으로 각각 조사됐고, 기본요금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난방별 소비량과 요금을 보면 도시가스는 연간 685.4㎥를 소비해 소비자가 연간  62만3011원의 사용량을 부담하는 반면 지역난방은 9120Mcal를 사용해 지역난방공사측의 사용량요금은 76만1520원, SH측 사용량요금은 90만5160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도시가스가 기본요금과 사용량요금이 모두 지역난방보다 싼 것으로 분석되었고, 지역난방 요금은 SH측의 열요금이 기본요금은 싸지만 사용량요금이 비싸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열요금은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난방방식에 따른 에너지 손실을 개별난방의 경우 콘텐싱 보일러(6.5%)를, 지역난방의 경우 공급 열배관이 아닌 각 세대별의 단지 내 열배관손실(27.6%)을 각각 적용했다.

특히 난방방식별 에너지손실에 따른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난방의 경우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에 의뢰한 연구과제 결과에서 도출된 지역난방 열배관손실율을 적용한 것이다.

결국 난방방식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최종 소비자요금은 도시가스가 가장 저렴하고, 지역난방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SH집단에너지사업단의 지역난방 요금보다 싼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개별난방과 지역난방간의 연료비 경제성 분석은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며 “도시가스사업자와 집단에너지사업자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정부가 직접 제3의 기관에 정책과제로 연료비의 경제성 분석도 한번쯤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가스의 경우 지난 1월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요금이 평균 5.9% 인하된 반면 지역난방요금은 지난해 변동이 없었던 점도 연료비 경제성분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난방과 도시가스간의 연료비 비교는 지역난방 열배관 손실률을 얼마만큼 산정하느냐에 따라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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