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이 이어지고 있다.(왼쪽부터 세계LPG협회 킴벌 첸 회장, 대한LPG협회 홍준석 회장, 세계LPG협회 제임스 라콜 사무총장)

‘글로벌 오토가스 서밋’ 기자 간담회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가운데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으로 LPG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경유승용차가 많은 유럽에서 이에 대한 관리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국내는 경유차가 늘고 LPG차는 줄어 LPG자동차의 사용제한 등이 정책적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28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글로벌 오토가스 서밋’ 기자 간담회가 세계LPG협회 킴벌 첸 회장·제임스 라콜 사무총장, 대한LPG협회 홍준석 회장·허정도 전무·박현창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대한LPG협회 홍준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LPG자동차는 세계 70여국에서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LPG산업의 기술력과 인프라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쏠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 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사용제한의 장벽에 막혀 오히려 LPG자동차가 줄어들고 있다. 국내 LPG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반드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세계LPG협회 킴벌 첸 회장은 “전 세계는 탄소배출이 많은 연료를 사용했으나 이제는 보다 청정한 연료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LPG는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훌륭한 연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셰일가스 증산으로 LPG가격의 안정세가 기대되는 만큼 LPG를 이용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지혜롭고 경제적인 이점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측했다.

인사말 이후 대한LPG협회 박현창 상무는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 LPG산업 현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에서 전 세계 LPG산업에 대한 다양한 얘기가 오갔다. LPG가 친환경적인 연료임에도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 않는 이유를 묻자 킴벌 첸 회장은 “LPG를 장려하고 있는 국가들은 많다. 아프리카의 경우 정부에서 가정용으로도 LPG를 많이 권장하는데 숯이나 장작 사용으로 대기오염이 심해졌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사회는 에너지 선택권이 매우 중요하다며 규제 때문에 LPG자동차에 진입장벽이 생기거나 다른 에너지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소비자들은 환경성을 고려하기보다는 경제성 때문에 다른 연료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정책을 고려하는데 있어서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경유승용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관리대책으로 시내로의 진입 제한 등이 논의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실태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제임스 라콜 세계LPG협회 사무총장은 “세계LPG협회 사무실이 있는 파리는 기대수명이 타 도시와 비교해 6개월에서 1년이 낮은데 이는 차량으로 인한 환경오염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파리시장이 ‘2020년까지 파리에서 디젤차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며 시민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경유차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의 LPG자동차 사용제한을 묻는 질문에 대한LPG협회 홍준석 회장은 “정부에서 여러 가지 세수 문제 때문에 LPG차를 규제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이런 제한은 이미 상당히 실효성을 잃은 것 같다”고 평했다. 홍 회장은 “이미 LPG가격이 세금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싸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경유차가 늘어나는 상황을 본다면 LPG차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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