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업용으로 사용되는 프로판과, 수송용 부탄의 소비가 지난해에도 크게 줄면서 전체적인 LPG소비량이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그나마 나프타 대체용으로 LPG의 쓰임새가 늘지 않았다면 LPG소비량은 곤두박질 쳤을 만큼 시장상황이 좋지 못하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14년 LPG용도별 소비현황을 보면 총 784만3000톤이 소비돼 전년 동기 813만6000톤 대비 29만3000톤(▽3.6%) 줄었다.

프로판의 전체 소비량은 289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302만8000톤 대비 13만6000톤(▽4.5%) 감소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가정·상업용은 131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139만6000톤과 비교해 7만8000톤(▽5.6%) 줄었고 도시가스용은 9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19만톤과 비교해 9만3000톤(▽48.9%) 감소했다.

산업용으로 사용된 프로판은 44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46만1000톤 대비 2만톤(▽4.3%) 줄었고 석화용의 경우 103만6000톤이 소비돼 전년도 98만1000톤 대비 5만5000톤(5.6%) 늘었다.

부탄의 2014년 소비량은 495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510만7000톤 대비 15만5000톤(▽3%) 줄었다. 특히 수송용 소비량은 378만톤으로 전년 동기 401만톤 대비 무려 23만톤(▽5.7%) 감소했다. 다만 석화용 소비량은 87만톤으로 전년 대비 5만2000톤(6.4%) 늘었고 산업용은 15만2000톤으로 전년도 14만6000톤과 비교해 6000톤(4.1%) 소비가 증가했다. 이밖에 가정·상업용 부탄소비는 15만톤으로 전년동기 13만3000톤과 비교해 1만7000톤(12.8%) 소비가 살아났다.

지난해 LPG소비 현황을 보면 자동차용 부탄의 소비가 급속히 줄었는데 이는 LPG자동차의 대폐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프로판 수요의 큰 축을 담당하는 가정·상업용도 도시가스에 밀려 해마다 수요가 줄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하반기 LPG수입가격의 폭락으로 나프타 대체용으로 인기가 증가하면서 석화용 소비가 늘었지만 이는 충전·판매소 등 유통사업자와는 관계가 없는 사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PG소비의 주축인 가정·상업용과 수송용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를 반등시킬 수 있는 대책을 하루 속히 강구해야 한다”며 “LPG업계가 셰일가스 등의 기회를 살려 LPG산업의 재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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