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가스 서미트 2015'에서 연사들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9일, '글로벌 오토가스 서미트' 

유럽의 경유자동차 보급이 이산화탄소 절감만 고려하고 시민들의 건강에는 악영향을 미친 잘못된 정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유럽에서 판매된 자동차 1만여대의 연료별 배출가스를 비교한 결과, LPG자동차의 친환경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로-6 경유차는 실도로 주행 시 질소산화물이 인증기준보다 7배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됐다.

대한LPG협회와 세계LPG협회가 주관한 '글로벌 오토가스 서미트(Global Autogas Summit) 2015'가 환경부 정연만 차관, E1 구자용 대표이사, SK가스 김정근 대표이사·이재훈 부사장, 대한LPG협회 홍준석 회장, 세계LPG협회 킴벌 첸 회장, 클린에어아시아 코니 후이젠가, 영국 킹스 대학 프랭크 켈리 교수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발표자료의 내용을 보면 2011년 이후 3년간 유럽 내 판매된 차량(유로-5 및 유로-6 배출규제 만족) 1만대의 배출가스를 기후변화 대응, 인체 유해성, 스모그 영향, 산성도 등 4가지 항목에 따라 비교 분석했다. 배출가스 수치 자료는 독일연방자동차청(KBA)이 발표한 데이터를 근거로 분석했는데 그 결과 LPG차량의 환경성이 가장 높게 평가됐다.

연구 수행자인 에릭 존슨(Eric Johnson) 박사는 ”LPG차량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휘발유 차량 대비 11% 적고, 광화학 스모그의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은 경유차량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신 경유차는 실제 도로 주행 시 인증기준 이상의 많은 배출가스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ICCT(국제청정교통위원회)가 유로-6 인증기준을 통과한 15대 최신 디젤차량의 실도로 주행 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시험한 결과, 평균 560mg/km로 유로-6 인증기준인 80mg/km보다 무려 7배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발표를 맡은 악셀 프리드리히(Axel Friedrich) 전 독일연방환경청 국장은 “자동차 제작사들이 배출가스 인증치와 실도로 주행시 배출량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며 “특히 유럽은 최신 디젤차에 대한 법적 규제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유럽의 경유차 확대보급이 잘못된 정책이라는 시사점도 도출됐다. 유럽의 다양한 연구보고서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유럽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방안만 고려하다 보니 효율이 좋은 경유차 보급을 늘린 결과 시민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당시 LPG 등 타 연료는 고려하지 못했고 경유차의 배출가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자동차 배출가스의 건강 영향 및 운행차 배출가스 현황, △한국의 LPG자동차 기술개발 △국가별 LPG자동차 산업 현황 등 3개 세션에서 15편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아울러 행사장 외부에는 세계 최초로 국내 상용화 예정인 4세대 엔진 LPDI(LPG 직접분사) 기술 개발 현황 발표와 함께 현대차가 개발 중인 '쏘나타 터보 1.4 LPDI' 차량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LPG 직분사 차량은 향후 국내 상용화 예정으로, 기존 LPG엔진 대비 연비가 10% 가량 향상되고 온실가스는 10% 저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PG직접분사 엔진 및 환형용기로 개조한 현대차 제네시스도 전시됐다.

▲ LPG차량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환형(도넛형)용기도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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