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운동은 몸 전체 사용 전신운동

뇌의 전두엽 활성화로 집중력 향상
무릎관절 근육 강화…유산소 운동 효과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새해아침 윗 어르신께 세배(절)을 드린다. 절의 사전적 의미로는 ‘몸을 굽혀 경의를 표하는 인사다. 절을 나타내는 한자는 배(拜)인데 본래의 뜻은 ‘머리를 손에 대는 것’이라 하여 땅을 짚은 손에 머리를 대고 절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108배 절 운동을 매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108배를 하나 걱정 이었지만, 한번 시작해 보니 별 것이 아니었다. 절 운동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다. 절 운동을 위해서는 1㎡ 정도의 공간에 긴 방석이나 이불 등 작은 깔개만 있다면 준비는 끝이다. 

절 운동은 하체와 복부의 운동뿐만 아니라, 몸 전체 부위을 사용하는 전신 운동이다. 또한, 유산소 운동으로 남자의 경우 걷기와 같은 저강도 운동으로 약 7.2 kcal/min 가 열량이 소모되고, 여자의 경우는 수영과 같은 중 강도 운동으로 5.2 kcal/min 의 열량이 소모된다. 보통 운동을 하면 이마에 땀이 나면서 열이 머리위로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절 운동은 머리의 열기를 하체로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이는 열탐상기를 이용하여 절 운동을 하는 사람의 신체 부위의 온도변화를 관찰한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 머리의 열을 식혀주면서 신체부위의 아래쪽으로 열이 내려가기 때문에 마음이 안정화 되고 화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뇌의 전두엽의 활성화가 이루어져 집중력이 평소보다 약 20 % 정도 향상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제 절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선 자세에서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하고 턱을 당긴 상태에서 수직으로 앉는다. 다음은 허리를 구부리면서 두 손을 적당히 내밀어 앞쪽으로 짚으면서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한다. 그와 동시에 왼쪽 발을 오른쪽 발 위를 포갠다. 이때 주의할 점은 땅바닥에 코와 이마가 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손을 뒤집고 손을 편 상태에서 귀밑 위 까지 당긴다. 절이 끝난 후 역순으로 손을 집고 합장을 하면서 다시 앉으면서 반동을 이용하여 일어선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양 발의 끝에 힘을 주고 기마자세로 일어난다. 

처음 시작하는 독자들에게 필자가 주는 팁은 절 운동할 때 힘들고 귀찮아서 망설이거나, 실증이 나서 포기하게 된다. 따라서, 어떤 대상을 설정하면 절 운동을 하면 실증이 훨씬 덜 난다.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십자가, 성모마리아 혹은 불상 등 원하는 성물을 두던지 아니면, TV를 켜 놓고 좋아하는 프로를 보든지, 각자의 취미에 따라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21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좀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면 조금씩 늘려 54배, 108배, 300배 등으로 운동 횟수를 늘려 가면 된다. 절을 하면 무릎관절이 좋지 않다든지 망가진다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무슨 운동이든지 무리는 금물이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경우 1배 속도는 11∼12초 정도로 행하면 좋다. 108배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0∼30 분이면 충분하다. 매주 3 ∼4회 정도만 해도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은 건강하게 살아가길 원한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건강을 가꾸고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마음만 먹으면 거창하게 헬스클럽까지 일부러 가지 않아도 된다. 백세시대, 손쉽게 건강도 지키고 마음까지 가뿐해지는 절 운동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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