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보며 즐기는 최고의 보양식

굴 찾는 관광객 年 20만명…별미로 ‘굴 구이’가 유명

겨울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알려진 굴이 상품화된 충남 보령시 천북면의 ‘천북굴단지’는 날씨가 추워질 때면 전국 팔도에서 굴 보양식을 찾는 이들로 매년 겨울마다 문전성시를 이룬다.

보령시에 따르면 ‘굴 구이’로 유명한 천북 장은리 굴단지는 자연산 굴을 먹기 위해 주말마다 약 1만~1만5,000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매년 굴을 찾는 관광객이 20~30%씩 늘고 있다.

서해에 접한 천북 굴단지는 겨울철 별미인 굴을 고즈넉한 항구에서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감상하며 맛볼 수 있어 매년 약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겨울철 국내 최고의 관광 코스로 꼽힌다.

이곳은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광주 등에서도 2시간 이내의 교통권에 있어 어렵지 않게 겨울바다 구경 나들이나 겨울산 등반 코스와 함께 최고급 자연산 굴을 즐길 수 있다.

올해에는 특히 천북굴단지 인근에서 채취된 자연산 굴의 영양상태가 매우 좋고 채취량도 풍부해 향이 풍부하고 맛도 고소해 자연산 굴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천북굴단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굴 구이’다. 추운 겨울에는 불판 위에 굴을 올려놓고 굴 특유의 익는 소리와 함께 뽀얀 속살을 드러내면 그 속살을 발라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이 별미란다.

굴 구이 외에도 굴 찜도 인기가 있으며, 굴 향기가 가득한 굴 칼국수와 굴밥, 굴로 만든 탕수육은 물론 굴전, 굴물회 등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굴은 겨울철 별미이면서 ‘바다의 우유’라고 할 만큼 영양도 풍부해 겨울철 꼭 먹어야 할 체력회복 식품으로 유명하다.

구이용 굴은 플라스틱 한 대야(약 10kg)에 3만원, 굴밥은 8천원에서 1만원, 굴 칼국수는 6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4인 가족이 굴 구이 한 대야와 굴밥 또는 굴 칼국수를 먹어도 5~6만원이면 충분하다.

보령시 관계자는 “천북굴은 염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영양염류도 풍부한 천수만지역에서 채취되기 때문에 향이 풍부하고 맛 또한 고소하다”며 “특히 올해엔 예년에 비해 굴의 채집량이나 영양상태가 좋아 더욱 많은 관광객이 천북굴단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북굴단지 안내는 보령시 천북면사무소(041-930-360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