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부터 상장도시가스들의 주주총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올해 이들 상장사들의 주총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판매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만큼 대부분의 상장사들은 올해의 경영목표 1순위로 ‘긴축경영’과 함께 불확실한 신규사업 분야에 대한 진출은 ‘원천봉쇄’라는 경영방침을 세울 분위기이다.

게다가 삼천리, 인천도시가스, 예스코 등 상장사들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최고 경영자인 대표이사들이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는 등 총회 주요안건으로 이사선임 건을 앞두고 있다.

침체되어 가는 가스 판매시장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악화된 경영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묘수’를 찾기 위한 첫 걸음인 셈이다.

하지만 3% 이하의 저성장시대에 3조원대의 기업을 총괄해야하는 뉴 페이스 CEO들은 첫 주총에서 장밋빛 경영 목표를 발표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시장의 급변으로 수익창출에 발목이 잡힌 현 시점에서 올해 상장사들의 주총은 진취적인 경영보다는 안정적 경영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상장사들은 일제히 현금배당을 결정한 가운데 일부 회사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현금배당을 하기로 이미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또 일부 상장사는 바이오가스 제조·판매를 비롯해 발전부문 등의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어느 해 보다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역동과 봉쇄’라는 양면성이 공존할 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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