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생물연료전지 설비가 설치된 브리스톨에너지센터 내 화장실

소변을 전기 에너지로 생산하는 연료전지가 개발돼 화제이다.

최근 영국 브리스톨 웨스트잉글랜드대(UWE Bristol) 연구진은 소변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미생물연료전지(MFC: Microbial Fuel Cell)는 썩은 과일, 죽은 파리, 생활 하수, 소변 등에 들어있는 유기물의 화학 물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료전지를 사용할 경우 화석연료를 이용할 필요가 없는데다 버려지는 것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친환경적이라고 볼 수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성인이 하루 평균 배출하는 소변량은 1.5~2.5리터 정도로 약 70억의 지구촌 인구가 하루 동안 배출하는 소변량은 약 105억리터에 이른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4,20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이처럼 버려지는 소변을 전기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다면 공짜로 재생에너지를 얻는 셈이 된다.

실제로 연구팀은 브리스톨바이오에너지센터 안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관련 설비를 설치해 실용성 검증에 들어간 상태이다.

또한 연료전지 하나 당 비용도 약 1파운드(약 1,700원)이고 검증에 들어간 화장실 규모로 만들 경우 600파운드(약 100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앞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론상 영구적이라는 장점과 함께 개도국 빈곤 퇴치를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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