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의 재무 유동성 위기로 보류됐던 대성쎌틱에너시스의 해외법인 설립 추진이 재개되고 있다.

지난 26일 대성쎌틱(대표 고봉식)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진행된 1조원 규모의 그룹 재무구조 개선계획 시행으로 자금이 확보되면서 해외 영업망 투자에 물꼬가 트였다. 이로써 올 하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가스보일러 및 온수기를 판매하는 현지법인을 설립, 내년부터 현지 시장공략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당초 대성쎌틱은 올해 5월 미국법인 설립을 계획했었지만 그룹 내 자금순환에 혈로가 막히면서 현지법인 사업은 일시 보류됐었다. 그러나 지난달 자산매각의 중심축인 디큐브백화점 매각 등으로 약 4,4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다시 해외사업장을 구축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이번 LA 현지법인 설립이 추진되면 최초의 해외법인이 되는 셈이다. 현재 미국, 러시아 등지에 수출되는 물량은 OEM을 통한 간접 공급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LA 현지법인을 통해서는 콘덴싱 가스보일러와 온수기, 온수매트 등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품목까지 점차 사업범위를 확장해간다는 방침이다.

대성쎌틱의 한 관계자는 “그간 미국을 비롯한 여러 해외시장에서 OEM 방식으로 가스보일러 등의 주력제품을 공급해왔지만, 앞으로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와 효율적인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미국법인 설립은 필수”라며 “하반기 미국 현지법인을 시작으로 최근 난방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에도 현지법인 및 합작법인을 단계적으로 추가 설립하는 계획도 이미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