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와 경동나비엔이 공동으로 보급사업을 추진 중인 ‘하이브리젠SE’ 가정용 발전보일러의 외관(좌) 및 내부구조도(우)

서울시와 경동나비엔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가정용 발전보일러(스털링엔진 m-CHP) 보급사업이 본격화된다.

지난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보급사업에 3억3.200만원의 집행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서울시 산하 어린이집 등 국공립 복지시설 40개소에 경동나비엔의 발전보일러 ‘하이브리젠SE’가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m-CHP 보급사인 경동나비엔은 가격 조율을 통해 대당 1,300만원대의 고가 초기 투자비 부담을 대폭 줄인 800만원대로 제품 공급가를 책정했다.

전기발전보일러 보급사업은 서울지역 내 분산형 전력생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력자립률을 높이고 전력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6월 경동나비엔과 발전보일러 실증 보급 협약을 맺고, 2020년까지 전력 자가생산형 보일러 1만대를 보급한다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실증 보급사업의 핵심은 전기 생산과 난방·온수 사용이 동시에 가능한 1kWh급 주택용 자가발전시스템의 경제성 및 효율성 입증이다.

경동나비엔의 발전보일러는 1kW급 스털링엔진과 25,000kcal 용량의 콘덴싱보일러를 결합한 ‘하이브리젠SE’를 기본 모델로 발전효율 13%, 종합효율 97%를 구현한 고효율기기다. 또 기존 일반보일러 대비 NOx(질소산화물) 배출량 70%, 이산화탄소 배출량 25%가 절감돼 최근 국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친환경 이슈에 부합한 제품이다.

특히 서울시청 송월동 별관(2대)과 주택(1대)에 경동나비엔 m-CHP를 설치해 약 10개월간 실효성을 분석한 결과 주택용 전기요금으로 환산 시 월 평균 500KWh의 전력사용량 기준으로 월 9만5,000원이 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의 한 관계자는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서울시는 2020년까지 20%의 전력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1만대를 보급함으로써 제품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국내 가정용 발전보일러 시장을 조기에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초기 단계에 있는 m-CHP 발전보일러의 보급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가격 현실화와 잉여전력 계통연계, 발전차액 지원, 설치보조금 지원 등의 정부 정책 반영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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