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미세 가스누출이 발견돼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지난해 도시지역에 설치된 20년 이상 중압 도시가스배관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이 의무화된 가운데 일부 중압배관에서 미세누출을 발견, 가스누출로 인한 대형사고를 사전에 예방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더욱이 당시 중압배관의 경우 미세누출로 인해 인근 토양이 변질되는 등 장기간 누출된 것으로 밝혀져 매설배관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진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난해 도심지 중압 도시가스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르면 가스누출 2개소와 부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몰배관 피복손상 의심부 등이 다수 발견됐다.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매설배관에 대한 피복손상여부를 점검한 결과 다수의 지역에서 피복손상이 추정됐다”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하게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돼 개선작업을 벌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부터 도시지역에 설치된 20년 이상 중압 도시가스배관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은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으며 1994년에 설치된 배관 341km와 1986년 이전에 설치된 650km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밀안전진단결과, 매몰배관 피복손상이 추정되는 부위가 다수 확인됐으며 전기방식 시설물 손상, 가스차단장치 불량 등의 개선사항이 발견됐다.

이중 열병합발전소로 공급되는 중압배관에서 미세 가스누출이 발견돼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당시 배관은 설치 후 28년이 경과한 것으로 장기간 가스가 누출되면서 주위의 토양이 검게 탄화되는 등 오랜기간 방치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누출된 가스가 지하 밀폐공간이나 건축물 내부에 유입됐다면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매설배관 피복손상 의심부에 대해서는 대부분 개선했으며 즉시 조치가 곤란한 지역에 대해서는 도시가스사가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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