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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6주년 특집] 장수기업을 찾아서-산업용가스분야
한상열 기자  |  syhan@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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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호] 승인 2015.05.15  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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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업계에는 유독 30년 이상 장수하는 기업이 많다. 에너지와 관련한 사업은 비교적 안정성이 크다는 분석에 따라 20∼30년은 보통이고 무려 50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기업들도 적지 않다. 도시가스, LPG 등 연료가스분야의 경우 경제성장 및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에너지의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최근 경기악화의 영향으로 에너지의 사용량이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이거나 전혀 쓰지 않을 수는 없는 특성 때문에 향후에도 에너지시장은 다소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용가스분야도 산업의 발달과 함께 수요가 꾸준히 늘어 이를 공급하는 고압가스공급업체들 또한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그러나 최근 산업용가스 관련기업들도 국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매출, 영업이익 등의 경영실적이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처럼 가스업계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장수기업에 대한 관심도 그 만큼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수기업의 비결에 대해 시대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했거나 한 눈 팔지 않고 오로지 한 우물만 판 결과라며 각각 상반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두 가지 모두 각각의 상황에 따라 합리적으로 경영을 한 결과가 아니겠냐는 해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해 5월 4일로 창간 26주년을 맞은 본지는 산업용가스, 가스용품 등의 업계를 대상으로 장수기업을 찾아 그 배경을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향후 각 분야의 기업이 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하고자 한다.

 

고압가스충전업 안정성 커 代 잇는 기업 많아

40년 넘은 충전소 전국에 산재
변화에 신속 대처한 게 비결
공급과잉·수요감소는 악재로 작용

다국적 메이커는 100년 전통 자랑
판매업은 문 닫는 곳 증가
경쟁 않고 보호 받으면 체질 약화

   
▲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산업용가스제조시설.

산업용가스업계에는 전 세계적으로도 장수하는 기업이 많다.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수소, 헬륨, 혼합가스, 특수가스 등의 고압가스는 모든 산업의 활동에 기초소재로 널리 이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럽의 산업혁명과 함께 탄생한 린데, 에어리퀴드 등 메이저급 글로벌 산업용가스기업들은 무려 100년 전통을 자랑한다. 미국계 한국법인으로 국내 1·2위의 산업용가스메이커로 성장한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및 프렉스에어코리아도 무려 40년 이상의 장수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산업용가스분야의 토종기업 가운데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덕양은 이미 창립 50주년을 넘어섰으며 광주의 신일가스도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이 같은 토종기업들은 창업주의 지분 이동이 거의 없이 2세들에게 물려줘 대를 이으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산업용가스충전업을 영위하는 곳 가운데에도 장수기업이 많다. 산업용가스충전소 중 서울에 위치한 신양산소공업을 비롯해 경기도 부천의 한국수소, 안양의 국제산업가스 등은 무려 4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밖에 지방에도 부산의 평화산소, 울산의 동해가스산업, 대구의 팩슨, 마산의 신창, 익산의 한국특수가스, 청주의 삼성산소 등도 30년에서 40년 이상 건재하고 있다.

이와 달리 창립한 지 10~20년 정도의 중견 산업용가스충전소 가운데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고속성장을 한 경우도 적지 않다.

산업용가스판매업계에도 40년 안팎의 오랜 기간 사업을 지속해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충전소들의 직납이 늘어나면서 판매업소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문을 닫은 경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고압용기, 초저온저장탱크 등 산업용가스관련 장비 및 용품제조업계도 그동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개별회사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 안정적인 곳이 별로 없는 실정이다.

산업용가스관련 장비 및 용품제조업체들 가운데에는 중국 외국기업의 도전에 쉽게 무너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일부 고객사에서만 수주 받는 등 소극적으로 영업을 한 곳과, 대기업의 그늘에서 보호를 받는 등 경쟁의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업체는 쉽게 붕괴됐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 달리 산업용가스공급과 관련한 사업은 앞으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전망과 함께 최근 산업용가스충전업체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에어프로덕츠코리아(주)-------------------------

국내 최대 산업용가스메이커 자부심

높은 기술력 바탕으로
국내산업 자양분 공급

   
▲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임원들이 지난 2013년 9월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산업용가스메이커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에어프로덕츠코리아(대표 김교영)는 올해로 창립 42주년을 맞았으며 명실 공히 산업용가스업계 선두주자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주)는 지난 1973년 9월 23일 한국액산가스(주)와 일본 오사카산소의 조인트벤처로 설립된 한국가스공업(주)로 출범했다.

이후 이 회사는 △75년 부천공장 준공 80년 APCI와 합작투자 및 기술이전 협정 81년 구미공장 준공 85년 APCI와 대한특수가스 공동설립 90년 울산 제1공장 준공 92년 시화특수가스공장 준공 93년 울산 제2공장 준공 94년 한국산업가스(주)로 상호변경 95년 당진 및 부산공장 준공 98년 울산 제3공장 및 기흥공장 준공 99년 한국산업가스 지분 100% 인수 2000년 천안공장 준공 2001년 기흥 제2공장 준공 2006년 대한특수가스 합병 2007년 에어프로덕츠코리아로 상호를 변경하는 등 해마다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산업용가스업계 일각에서는 “석유화학, 조선, 반도체 등 국가 기간산업 발전의 이면에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같이 산업용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회사가 있기에 가능했다”면서 “향후 이처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산업용가스메이커의 역할이 더욱 지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3년 9월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에는 한국산업가스 시절 대표이사로 활약했던 현 신일학원 이세웅 이사장을 비롯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전·현직 임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덕양--------------------------------

반세기 이어온 토종기업, 재도약 꿈꿔

2020년 매출 1조 목표
춘포장학재단도 설립

   
지난해 7월 개최된 덕양의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내빈들과 함께 떡케익을 자르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내 최대의 수소메이커 덕양(대표이사 회장 이치윤)은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는 산업용가스업계의 대표적인 토종기업이다.

64년 울산산소로 설립된 (주)덕양은 오늘날 수소 및 탄산과 함께 혼합가스, 고순도가스 등 각종 산업용가스를 공급해 연매출 3000억원을 상회하는 중견 산업용가스전문공급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7월 울산 남구 고사동 소재 제3공장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성대히 치른 덕양은 ‘미래의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21세기 환경선도기업’ 선언과 함께 2020년에는 매출 1조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울산 제3공장은 지난 2012년 11월 덕양과 SK에너지가 수소공급사업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이 성사되면서 건설됐다. 덕양은 현재 울산의 3개 공장을 비롯해 충남 서산, 전남 여수, 전북 군산, 등 전국에 8개 공장을 건설, 운영하고 있다. 수소와 탄산제조시설 외에도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일반고압가스를 취급하고 있으며 혼합가스∙표준가스와 같이 각종 특수가스까지 제조, 공급하고 있다.

덕양은 지난해 창사 50주년을 맞아 350쪽 분량으로 (주)덕양 50년사를 발간하기도 했다. 한 우물 정신의 50년을 강조하고 있는 덕양은 ‘걸어온 50년, 걸어갈 50년’이라는 제목으로 표지를 장식했다.

한편 덕양의 이덕우 명예회장은 지난 2001년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할 훌륭한 인재육성과 지역문화, 예술, 학술 진흥에 도움이 되고자 사재를 출연, 춘포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해 귀감이 되고 있다.

덕양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매년 순이익금 중 일부를 장학재단에 기부해 오고 있으며 재단기금은 현재 10억원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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