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의 상가주택에서 발생한 도시가스 누출·폭발사고가 고의사고로 밝혀지면서 유사사고 근절 대책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올들어 고의 가스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고의사고에 따른 피해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발생한 안산시 도시가스 사고는 집안에 있는 가스호스를 절단, 도시가스가 실내로 유입돼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사고로 집안에 있던 황모씨(남 50)가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웃주민 전모씨 등 2명은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또한 폭발로 인해 상가주택과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집안에 다량의 술병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신변비관을 이유로 가스호스를 절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5년간(2010∼2014) 고의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2010년 20건에서 2011년 18건, 2012년 12건으로 줄었으나 2013년 21건, 2014년 16건으로 최근 들어 또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의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는 2010년 2명 사망, 26명 부상에서 2012년 부상 16명(사망 없음)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2013년 고의사고 증가와 함께 인명피해도 사망 1명, 부상 29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도 사망 2명, 부상 16명을 기록하면서 최근 5년간 인명피해 규모가 121명에 달했다.

고의사고를 일으키는 직접적 원인으로는 호스절단이 43건로 1위를 차지해 최근 5년간 고의사고 87건의 절반에 달했다. 이어 용기밸브 개방 12건, 부탄캔 훼손 11건, 호스분리 9건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고의사고의 주요 원인인 호스절단을 근절하기 위해 고무호스 대신 금속플렉시블호스 등 훼손이 어려운 제품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차단기능형 용기용밸브 의무화를 계기로 지난 2007년 13건이던 용기밸브 개방에 따른 고의사고는 지난해 3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편 고의로 가스사고를 유발하는 일명, 고의사고가 기존의 LPG사용시설에서 탈피, 부탄캔과 도시가스사용시설 등 사용처가 다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상에 그쳤던 기존의 인명피해와 달리, 올들어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피해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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