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방학시즌을 앞두고 최근 학교 시설을 중심으로 GHP(가스히트펌프) 조달청 공공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학교 시설은 전체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공급물량이 많았으며, 학교 수요처 가운데 초등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22일 현재까지) 한달 간 조달청에 공고된 전국 초·중·고·대학교 GHP 신규설치 입찰건수는 본지 조사 결과 총 13건으로 거래총액(입찰 시 추정가격 기준)은 약 51억1천만원이다. 또 GHP 설치관련 전체 수요는 총 20건으로 그 중 학교 수요가 65%에 이르는 13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조달청 수요가 전월(8건) 대비 38.5% 증가한 가운데 22일 현재까지 집계된 수치임을 감안하면 5월 최종 수요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더욱 높을 전망이다.

초·중·고·대학교별 GHP 수요를 살펴보면 전체 13건 중 초등학교가 38.5%를 차지한 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중학교·대학교 3건(23.1%), 고등학교 2건(15.4%) 순으로 집계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여름철 폭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대구 등 지방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과다전력 소모를 위해 수변전설비를 증축해야 하는 전기 냉난방시스템의 단점을 피해 오히려 GHP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러한 GHP 학교수요 확대 추세는 이달부터 냉난방공조용 하절기(5~9월) 가스요금이 지난해 하절기 대비 35% 인하되면서 5월 기준 요금이 8.7752/MJ대로 떨어진 데 따른 특수효과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교육용을 포함한 하절기 가스냉방 연료비는 GHP 용량 100RT 기준으로 전기냉방 대비 50% 이상 저렴해 GHP 학교시장 확대에 대한 관련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GHP 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하절기 가스요금 인하와 더불어 GHP가 전기냉방과 비교해 효율 및 경제성이 우위에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특히 최대수요처인 학교 시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며 “GHP 학교시장의 경우 방학기간을 앞둔 5, 6월과 11, 12월부터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GHP 최대 수요처인 학교 시설 관계자들 사이에서 GHP 설치·관리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학교시설에 대한 저가공략으로 대형공사를 수주한 업체가 하도급 형식의 시공방식을 택해 완공 후에도 기기 운영에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GHP 학교시장이 활성화되는 시점에서 제품 정격 시공·설비와 더불어 철저한 A/S 등 사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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