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저장탱크 원룸·농가에도 설치

일부 산업용 ‘도시가스→LPG’로 연료전환
LPG-GHP 新시장 기대, 광합성 촉진기 등 관심

▲ 벌크사업자가 경로당에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고 있다. 정부의 LPG지원사업은 새로운 LPG소비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LPG(프로판)사업자들은 그동안 도시가스에 시장을 속수무책으로 내 줄 수밖에 없었다. 도시가스요금은 정부의 각종 지원으로 LPG가격보다 훨씬 저렴해 수요가 급속도로 늘었다. 때문에 LPG사업자 입장에서 새로운 가스수요처 개발은 당면과제 중 하나다.

 

프로판분야

에너지시장에서 기존 거래처를 유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프로판사업자들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요개발을 위해 소형저장탱크를 통해 가스를 공급하는 벌크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지방의 원룸 등 취사로 LPG를 사용하는 곳에 가스보일러를 설치해 전체 수요를 늘리고 있다. 또한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그동안 연료비가 비싸 농사를 포기했으나 최근 LPG가격의 인하로 소형저장탱크를 통한 가스공급도 늘고 있다.

도심외곽 주민들의 연료비절감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과 사회복지시설 LPG소형저장탱크 사업도 새로운 LPG수요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경로당 같은 시설은 노인들의 이용이 늘고 있으며 지자체가 연료비를 지원해 줘 가스사용량도 꾸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벌크사업자들은 도시가스를 사용하던 산업용공장 등을 LPG로 연료를 전환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이 같은 일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발생했는데 지난 5월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10.3% 내리면서 잠정중단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여전히 LPG가격이 경쟁력 있어 벌크사업자들은 산업체 연료전환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신규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 LPG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돼야 한다. 셰일가스로 인한 LPG가격의 인하세가 지속되고 유통업계의 노력이 중요할 전망이다.

 

부탄분야

프로판시장은 바닥을 찍은 후 반등의 기운도 감지되고 있지만 한 때 승승장구 했던 자동차용부탄 시장은 오히려 침체기를 겪고 있다. 무엇보다 수송용부탄이 신규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용제한 완화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LPG차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욱이 한때 인기를 모았던 경유차의 LPG엔진개조처럼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LPG오토바이 엔진개조의 경우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예산마련, 기술확보 등에는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또한 건설기계의 경유-LPG혼소사업도 시범사업 등을 마쳤지만 아직 큰 성과는 없다. 건설현장에서 경유 등은 드럼통으로 싣고 다니는 반면 가스는 반드시 충전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걸림돌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기개발 시급

무엇보다 LPG의 시장개척을 위해서 가스용품의 개발과 보급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LPG협회와 엔진텍은 LPG를 사용하는 GHP엔진의 개발을 지난 2013년 완료했다. 이 기술은 GHP제조사인 LG전자를 통해 시제품으로 완성됐으며 2013년 하반기부터 판매되고 있다. 작년 85대 가량 판매됐으나 올해 상반기에 이미 85대 판매될 만큼 수요가 늘었다.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경우 한해 200대는 무난히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전기부족 사태 등을 대비하기 위해서 이와 비슷한 기기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전망이다.

아울러 캠핑족들의 LPG사용이 늘고 있어 이들의 입맞에 맞는 버너, 난로 등 캠핑용품 등이 개발될 경우 수요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최근 늘고 있는 글램핑장 등에는 가스사용의 제약이 있고 캠핑용 용기충전 주체를 두고 충전소와 판매소 간 입장차이 등은 해결과제다.

이밖에 LPG를 사용하는 광합성촉진기도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데 이처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기기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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