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스코의 바이오가스 플랜트 모습

신재생E 활용한 복합공급시스템 개발로 사업다각화  
 

업무협약 통해 기기제품 다양화로 가정용 소비촉진
버스정류장 및 마이크로 미스티 등 개척분야 많아

도시가스사마다 판매신장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줄어드는 판매실적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공급사마다 신규 수요개발처를 찾는데 업무역량을 집중하고, 한국도시가스협회도 회원사들의 판매신장을 돕기 위해 예년과 달리 마케팅 회의를 수시로 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하는데 분주하다.

 

판매신장의 버팀목마저 위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시가스업계 판매신장의 원동력으로 CNG버스와 CNG택시, 그리고 여름철 가스냉방시스템인 GHP의 보급 확대, 여기에다 자가열병합발전(Co-gen)과 연료전지 등 손꼽혔다. 이 분야의 보급 확대를 위한 도시가스업계의 노력과 다양한 정부 지원도 뒤따랐다. 수송용만 보더라도 최근 5년간 판매추이를 보면 2010년 10억5479만㎥, 2011년 11억1279만㎥, 2012년 11억9404㎥, 2013년 12억5913㎥를 기록하는 등 매년 신장세를 보였고, 32개 도시가스사의 전체 판매량의 5%를 차지할 만큼 수송용의 판매비중은 높다.

하지만 지난해 수송용 판매실적은 12억6500만㎥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여기에다 가스냉방도 여전히 답보상태다. 공조용 부문의 판매실적도 2013년 6억7000만㎥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5억8700만㎥으로 줄었다. 가스냉방시스템이 보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기냉방에 밀리는 상황이다. 도시가스의 경쟁력이 전기나 LPG, B-C유, 지역난방 등 타 연료에 비해 떨어지다보니 그동안 판매신장에 효자노릇을 했던 분야마저 수요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러 요인 중 소비자요금의 90%를 차지하고 큰 폭으로 올랐었던 도매요금으로 인해  도시가스가 경쟁력을 잃고 있어 공급사의 신규 수요개발은 쉽지만은 않다.

 

신재생에너지 활용한 융합시스템

따라서 공급사마다 가스판매사업과 연계성이 높으면서도 신사업 진출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영역을 찾아야만 기업의 지속성장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재생에너지사업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도시가스사들이 부쩍 늘고 있다.

상․하수도 관련 수처리, 바이오가스, 스팀공급, 발전용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2의 성장 동력을 찾고, 이는 정부의 ‘녹색성장’과 잘 부합되면서 새로운 분야인 친환경에너지사업을 선점할 수 있다.

이미 삼천리가 수처리를 이용한 에너지사업에 뛰어들었고, 예스코와 부산도시가스가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상업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가 판매신장의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석탄을 활용한 SNG(합성천연가스) 역시 대체 천연가스로 기대가 크다.

 

가스기기 제품 다양화 필수

하지만 도시가스사의 수요처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정용과 영업용에 대한 신수요개발도 필수 요건이다. 이를 위해 가스기기사와의 업무협력이 수반되어야 하며, 이 같은 움직임은 수도권 도시가스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가정용 수요개발 차원에서 가스의류건조기가 손꼽힌다. 제품의 연간 가스소비량이 300~400㎥로 가구당 소비량(545㎥)의 6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보급 확대만 이뤄진다면 판매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가스기기 제품은 보일러와 가스레인지를 제외하면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가스기기 제품은 상당히 많다. 도‧소매사업을 함께 하는 도쿄가스의 경우 다목적 홍보관을 통해 자사의 가스기기 제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HP, 가스레인지, 가정용 연료전지, Co-gen, 마이크로-미스티(Misty) 등 다양한 가스제품이 전기제품과 경쟁을 하고 있다. 특히 가 마이크로-미스티, ECO-윌 등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인기몰이를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마이크로-미스티 제품은 목욕탕에 설치해 가스로 난방, 의료건조, 사우나(한증막 기능) 등 4가지 기능을 갖춘 가스기기라는 점이다. 일본에서 가격은 설치용량에 따라 6만∼18만엔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또 ECO-윌은 가정용 연료전지(700w급)와 GHP(1.5kw급)를 연계한 에너지공급시스템으로 제품의 디자인이나 성능이 매우 뛰어나고, 인기 제품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마이크로-미스티의 경우 온수보일러로 분류되어 실내 설치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리고 가정용 연료전지 역시 정부 지원이 뒤따르지 못해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하루 빨리 관련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가스기기가 보급될 수 있도록 관련업계와 정부가 나서야 한다.

또 다른 신 수요개척 사례로 삼천리는 최근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버스정류장 내 가스냉난방시스템을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8월부터 관련사업에 착수해 연말 안으로 시범운영을 한다는 계획이다. 버스정류장에 가스를 활용해 냉난방시스템을 공급할 경우 판매신장은 기대 이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가스사와 기기사가 함께 가스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제품개발 및 보급에 나서고 특히 도시가스업계가 제2의 성장시대를 갈망한다면 앞으로 △다양한 가스기기개발 및 맞춤형 마케팅 △GHP, Co-gen, 가정용 연료전지 등을 활용한 자립형 복합에너지시스템 보급 △바이오가스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공급시스템 개발 등에 기업의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조언한다.

예스코의 바이오가스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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