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권 지자체들의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산정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빠르면 7월분 도시가스요금부터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경북도, 경남도, 충북 및 충남도 등 대부분의 지방 지자체들은 지난 4월부터 외부 용역기관을 통해 올해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산정작업을 착수, 이달 초 중간보고에 이어 최종보고를 앞두고 있거나 완료했다.

지난 24일 가장 먼저 소비자물가정책위원회를 개최한 경북도는 포항, 구미, 경주, 안동 등 4개 지역의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을 인상 및 인하키로 했다.

올해 산업용 등 판매량 감소분이 많은 구미지역은 83.45원에서 92.86원, 포항은 81.29원에서 89.56원으로 각각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지역도 종전보다 평균 소매공급비용이 3.6% 인상되고, 판매량이 증가한 안동지역은 2.3% 인하키로 했다. 7월분 사용량부터 적용된다.

6월 중순 연구용역 최종보고를 끝낸 충청남도 역시 곧 소비자물가정책위원회를 열고 지역 내 공급사들의 소매공급비용을 조정키로 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공급사별 판매실적이 급감함에 따라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은 종전보다 5~7원/㎥정도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택난방용과 취사전용요금 등의 교차보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본요금도 소폭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순 연구용역 최종보고를 완료한 경남도는 현재 소매공급비용 조정여부를 놓고 자체검토 중이며, 6월 29일 물가심의워원회를 열고 최종 인상안을 검토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역별 공급사들의 올해 판매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투자비용 증가 등 여러 인상요인이 발생하여 소매공급비용 인상폭은 1.5~2원/㎥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본요금도 750원에서 850원으로 조정된다.

전북도의 경우도 7월 2일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소매공급비용을 조정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상폭은 공급사의 판매량 감소분 등으로 2~3원/㎥이다.

울산시도 6월 중순 연구용역 최종보고를 마치고, 금주 중으로 물가심의워원회를 거쳐 올해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인상안을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공급사의 판매량 감소로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물가안정 등을 고려해 인상폭은 2~3원/㎥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본요금(778원)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도 지난 22일 소매공급비용 산정을 위한 최종보고서가 나와 현재 인상폭을 자체 검토 중이다. 대구지역도 공급사의 판매량 감소분에 따른 인상요인이 발생해 올해 소매공급비용은 3~4원/㎥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최종 확정시기는 7월 중순쯤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 지자체에 비해 산정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부산시는 빨라도 7월 초 연구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보여, 빨라도 7월 중순 이후 올해 소매공급비용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올해 지방권 지자체들은 공급사들의 판매량이 급감한데다 미공급지역에 대한 이들 공급사의 배관투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소매공급비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올해 LNG 도매요금이 2차례 내리면서 최종소비자요금은 예년보다 인하되어 소비자들의 연료부담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 관계자는 “올해는 산업용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탈 LNG현상이 두드러지게 발생해 공급사들의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따라서 올해 소매공급비용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소비자의 부담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인상안을 확정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