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포스터 제작, LPG사고 분류 일조 

 

시설투자 및 직원교육 적극 나서…36년 무사고 
LPG충전업계를 이끌 차세대 인물로 평가 받아

제22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시상식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화성가스㈜ 김상범 대표이사(49)는 본인이 몸담고 있는 대구시의 LPG충전소에서 언제나 안전을 강조한다. 회사의 표어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다. 직원교육을 비롯한 안전시설 투자 및 연구 등 종합적인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전관리자에 대해 교육훈련 계획을 수립해 월 1회 이상 직무능력 향상교육을 실시하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양성교육 이수, 기술정보 확보 등을 위한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전 직원이 자격증을 갖추도록 독려하며 평생직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1979년 충전소가 운영된 이후 36년 간 한건의 사고도 없었다.

“전공이 IT분야인 만큼 LPG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도입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얼마전 일본의 충전소로 산업시찰을 다녀왔는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용기 도난 시 경찰과 소방서에서 용기를 찾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관리와 소유가 명확했습니다.”

김 대표는 한국LPG산업협회 이사로서 철저한 안전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힘써왔다. 긴급상황 발생 시 비상조치 요령 매뉴얼과 포스터 제작을 건의해 전국 2000여 충전소에 배포했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자체적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가스안전공사, 소방서, 경찰서, 지자체 등이 참여했는데 사고 시 신속한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안전문화를 확산하는데 이바지했다.

“세월호 사고를 겪으며 안전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포스터 제작은 다행히 LPG산업협회에서 예산을 확보해 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이 현장의 사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김상범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구LPG협회와 공조해 행복한 삶을 위한 LPG지원사업을 실시, 대구지역의 기초생활 수급자 독거노인에 대한 취사용 연료 및 시설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또한 2003년부터 한국 로타리 장학회 등을 통해 성실한 대학생과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소방서 직원의 자녀에게 장학금도 수여하고 있다.

“LPG자동차의 사용제한 완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규제가 완화되면 시장논리에 따라서 소비자들이 차량을 선택할 것입니다. 사용제한 완화 시 LPG자동차가 얼마만큼 증가할지 알 수 없지만 만약 연료비의 세수감소가 걱정된다면 그 문제는 다시 검토할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몇 년만 이어지면 LPG충전업계는 도산 위기에 처할 것입니다.”

그는 LPG자동차의 증가 시 세수문제를 부각하지만 실제 연료에 세금이 적은 전기자동차는 정부 및 지자체가 앞다퉈 지원하는 모순된 상황을 지적했다. 더욱이 고급연료인 전기를 소비자들에게 값싸게 공급하는 상황도 LPG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업자로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주변에서는 김상범 대표에 대해 LPG충전업계를 이끌 차세대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LPG사고 집계 시 프로판과 이동식 부탄연소기·고의사고를 별도로 분류키로 했는데 김 대표는 과거부터 이 같은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그는 작은 변화를  통해 LPG업계가 이미지 제고에 나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고 힘주어 말했다.

“주변에 저보다 훨씬 훌륭한 선배들이 많은데 제가 이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언제나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초심으로 LPG산업 발전을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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