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벙커링·항만 야드트렉터’ 블루오션 개척

▲ LNG연료추진 선박인 에코누리호에 LNG벙커링을 하고 있다.

가스공사, 에너지 경쟁 심화로 대책마련 부심
수요 증대 위한 방안 검토 및 협의체 구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국내 천연가스 판매량이 감소하는 사태가 지속되면서 천연가스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천연가스 판매량은 지난 2010년 3120만톤을 돌파한 이후 2011년 3357만톤, 2012년 3654만톤, 2013년 3867만톤 등 수직상승을 거듭하다가 지난해에는 3517만톤으로 상승 그래프가 꺾였다.

올해 1~5월까지의 판매량을 보더라도 도시가스용은 전년대비 3.1% 감소했으며 발전용은 13.7%가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으로는 약 8%가 줄어들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천연가스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천연가스업계에서는 판매부진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신규 수요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도입‧도매사업자인 한국가스공사는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고 에너지원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신규 수요발굴 및 기반조성을 위해 LNG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법 및 제도 개선과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연료전지 수요개발을 위한 지원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우선 산업용 수요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도입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종량별 요금제 등 다양한 판매촉진형 요금제도 검토할 방침이다. 환경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고려한 에너지세제 개편도 유도하고 기타 미공급사업 등 불요불급한 시설계획의 재검토도 시행할 계획이다.

항만 LNG 야드트렉터, 천연가스 냉방확대, 혼소 전세버스 연료전환사업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가스이용기기 제조업체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한 수요촉진형 실용적 가스이용기기 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혼소버스 경제성 분석 및 기술로드맵 추진

지난 3월 가스공사 연구개발원은 도시가스사 등 8개사로 구성된 가스산업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교류회는 가스산업 발전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가스산업 기술정보 공유 및 공사와 도시가스사 상호유대감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천연가스 수요를 증진시키기 위한 공동대응 방안으로 혼소버스 환경성 및 경제성분석연구, 도시가스 수요확대방안 연구 등 2건의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자동차부품연구소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의 협력 하에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공동연구를 통해 올해 말까지 도시가스 수요확대를 위한 중장기 기술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며, 향후 공동기술개발 아이템을 발굴하고 공동연구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LNG벙커링 활성화 연구용역 체결

가스공사는 지난 6월말 한국선급협회와 국내 LNG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마련을 위해 연구용역계약을 체결했다.

LNG벙커링은 선박용 LNG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서 최근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새로이 부각되고 있는 신성장산업으로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는 이미 LNG연료 선박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LNG벙커링을 위한 기반설비도 계속 확충되는 등 해양환경규제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2년 11월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에 선박용 LNG벙커링 근거 조항을 마련해 LNG를 선박용 연료로 공급할 수 있게 한 바 있지만, 본격적인 LNG벙커링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양, 선박안전 분야 등 전반적인 법률의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관련 법‧제도의 개선에 소기의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中企 기술개발에 항목 추가

또한 가스공사는 중소기업 기술개발 역량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개발 협력과제 공모분야에 △천연가스 수요 창출을 위한 가스이용기기 기술개발(신규) 항목을 추가하는 등 천연가스 수요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가스냉방 보급 위해 요금 인하폭 확대

지난 1984년부터 흡수식 냉온수기와 가스히트펌프 등 천연가스냉방을 보급을 지원해 온 가스공사는 지난 5월부터 냉난방공조용 하절기 요금을 전년도 하절기 대비 35%를 인하했다. 이는 도시가스용 전체 평균 24.2%(작년 말 대비) 인하율보다 훨씬 높은 인하율이다.

하절기(5∼9월) 가스냉방(GHP)은 100RT기준으로 전기냉방(EHP) 대비 50% 이상의 연료비가 저렴(교육용 포함)하게 적용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 5월 초부터 적용된 도시가스 요금 인하 항목 중 가스냉방 요금을 훨씬 더 내려 가격경쟁력 확보가 예상되며 천연가스 수요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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