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요 개발 발목 잡는 관련법규 손질해야

가스공급사와 용품 제조사 상호 협조 절실
정부·기관 및 가스단체의 역할도 중요

가스신문은 국내 가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가스수요처를 찾아서’라는 시리즈를 LPG, 도시가스, LNG, 고압가스 순으로 4회 연속 보도했다.

이번호에는 시리즈 결산으로 새로운 가스수요처 개발을 위해 우리 업계와 정부, 검사기관, 지자체 등이 수행해야 할 과제를 언급하고자 한다.

가스산업은 국가 에너지정책 또는 산업발전의 중요성으로 볼 때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타 에너지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지려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다.

LPG의 경우 도시가스에 밀려 수요층이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소형LPG저장탱크를 통한 수요개발의 가능성이 아직도 가장 높은 분야이다. 정부 지원으로 추진 중인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은 가장 대표적인 수요개발로 이제는 각 지역의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단체장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걸어도 될 만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소형탱크를 이용한 수요처는 주위에서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 이를 테면 전국에서 운영 중인 500여개의 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도 소형탱크나 이동식 LPG충전기를 설치하고 운전교습차량을 LPG연료로 전환을 유도할 경우 새로운 수요처가 될 수 있다. 관련 업체 및 유관기관의 업무협조가 필요하다.

도시가스도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지만 새로운 수요처 발굴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최근 일부 도시가스사는 버스정류장에도 가스냉난방기 설치를 연구하고 있단다.

또한 과거 경유나 LPG를 사용하는 중화요리식당에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일부 도시가스사는 중소업체에 고화력이 가능한 송풍기 부착형 업무용대형연소기 개발비를 지원하고 독자브랜드로 보급하기도 했다. 

가스공급사와 연소기 제조업체의 대표적인 상생이라 할 수 있다.

LPG차량 못지않게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가 CNG차와 LNG차, 수소차량 분야다. 물론 연료비 경쟁력이 변수지만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을 앞 둔 시점에 더 많은 연구노력이 필요하다.

일반고압가스의 경우 새로운 가스수요개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액체질소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제조나 산소를 이용한 구강청결제 그리고 에어졸 제품 추진에도 산소 및 탄산을 이용하는 기술이 개발 중이다.

이처럼 가스분야는 일선 현장의 많은 가스인들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조금씩 발전해 가고 있다. 하지만 업체 혼자만으로는 쉽지 않다. 한국가스공사와 도시가스사, LPG수입 및 정유사, 액 메이커 등 대기업과 가스용품을 제조하는 중소업체들과 협력관계 구축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첨단 기능에 새로운 디자인 상품은 수요자들의 요구 사항이다.

따라서 가스를 직접 사용하는 제품 개발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 운동선수를 모델로 내세워 지상파 TV에 이미지 광고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가스의 장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면 새로운 가스 수요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업체끼리의 상호 협조 못지않게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새로운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세워야 한다. 특히 너무 경직된 관련 법규는 새로운 가스수요 개발에 저해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손질해야 한다.

중소업체들이 힘들게 개발한 제품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첨단 시험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거나 최소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각 가스관련 단체들도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규 수요가 가능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 가스신문을 통해 소개되는 선진국의 신기술 및 신제품 동향도 새로운 가스수요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가 사물인터넷(IoT)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첨단의 가스연소기 등이 개발될 때 새로운 가스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새로운 가스수요 발굴은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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