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전국서 두 번째 규모인 30㎿h급 연료전지발전소가 안산시 CJ제일제당 공장 부지에 들어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제종길 안산시장, ㈜삼천리 이찬 대표, ㈜한국서부발전 정영철 전무, CJ 제일제당㈜ 김상유 생산총괄 담당자는 27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서’를 서명했다.

경기도는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인 CJ제일제당 안산공장 인근 부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40년간 공장증설할 수 없었던 곳으로 도는 이 부지에 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 법 개정을 요구해 지난 4월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허용하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경기도가 발표한 2030 에너지 비전 발표 이후 첫 번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30㎿h급 연료전지발전소는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로 사업비 약 1,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삼천리와 한국서부발전을 중심으로 특수투자합작법인이 발전소 건립·운영에 나설 전망이다.

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안산시는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되고 삼천리는 사용 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인·허가, 시공, 설치 지원을 맡게 된다.

더불어 한국서부발전은 전기 공급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정부제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CJ제일제당은 부지제공과 함께 연료전지발전소에서 생산된 열을 전량 구매할 예정이다.

삼천리와 한국서부발전은 올해 안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7년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약 5만8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0㎿h의 전기가 생산되며 생산되는 전기는 한전에 전량 판매하며 약 17톤의 생산되는 열은 이날 협약에 따라 전량 CJ제일제당 공장에 제공해 연간 16억4천만원 가량의 연료비를 제일제당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연료전지발전소 건설로 약 1,2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약 2만2,11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경기도는 밝혔다.

더불어 안산시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지원금 24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 받게 되며 발전소에서 나오는 연간 2천4백만원 지원금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게 돼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복지혜택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에너지비전 선포 이후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 달성을 위한 첫 프로젝트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관련 규제가 있다면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