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에너지 총조사’를 통해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수급통계 기준)가 2억1024만7000TOE(석유환산톤)로 2010년보다 연평균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공급사들의 판매량을 기초로 작성되는 수급통계를 통해 파악하기 어려운 업종·용도별 소비구조의 특성과 변화 요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1981년 이후 3년마다 산업부는 에너지 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산업, 수송, 상업·공공, 건물, 가정 부문의 에너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 총조사’의 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약 3만8000개의 부문별 소비자 표본을 대상으로 2013년 한 해 동안의 에너지 소비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0~2013년 산업 부문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연평균 4.9% 증가했고 국가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56.0%에서 2013년 59.4%로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도시가스와 전력 소비 증가세가 각 12.3%, 9.8%로 두드러졌다.

농림어업 부문 에너지원별 소비구조는 석유류 비중은 낮아진 반면 농사용 전기 건조기, 난방기, 온풍기 등의 증가로 인해 전력 소비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2013년 자가용 승용차의 대당 연료소비량(휘발유 차량 기준)도 2010년 대비 약 155ℓ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당 주행거리 감소와 주행 연비 향상이 원인이라는 산업부의 설명이다.

또한 연료별 휘발유, 경유 사용 차량 등록대수 증가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은 증가한 반면 LPG 소비량은 차량등록대수 감소와 연비 개선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업·공공, 건물 부문은 냉방용, 조명용 소비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전력 소비량 증가율이 4%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연간 2천TOE 이상을 소비하는 대형건물의 경우 에너지 소비량 중 전력의 비중이 55.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건물의 에너지 효율 수준을 나타내는 면적당 에너지 소비량은 2010년 대비 9.1% 감소했다.

가정에서 각 개인이 쓰는 에너지 소비는 2010년 이후 연평균 0.3%씩 소폭 감소했고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0.44TOE로 일본(0.368)보다는 높았지만 미국(0.809), 독일(0.701)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정부 에너지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 것”이라며 “수집된 데이터를 공개해 기업, 연구기관, 일반국민 등이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4년 에너지 총조사 결과(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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