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의 대표 난방 연료인 도시가스와 지역난방간에 난방비 격차가 최대 15%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투자비를 배제한 순수 난방사용량만 비교해도 지역난방을 쓴 소비자가 동일 조건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한 세대보다 연간 27만원정도 더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말을 기준으로 개별난방과 지역난방간의 연간 난방비(기본요금+사용량요금)을 조사한 결과 도시가스는 25평(82.6㎡) 아파트를 기준으로 약 52만7523원, 지역난방은 80만3021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도시가스 주택난방요금은 753.9원/㎥ (17.4919Mj/원)인 반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요금은 83.50원/Mcal이다. 도시가스 주택난방요금의 경우 지난 1월 908.97원/㎥에서 8월 말 현재 753.9원/㎥으로 ㎥당 155.07원이 인하됐다.

이는 LNG도매요금이 올 들어 1월(5.9%), 3월(10.1%), 5월(10.3%) 등 3차례 인하된 반면 지역난방요금은 지난해 12월부터 3월, 6월 등 3차례 동결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렇다 보니 도시가스와 지역난방간의 연간 사용량요금의 인덱스(INDEX)도 올초 1월 100:122에서 100:144로 큰 격차를 보였다.

경기지역의 난방별 사용량 요금을 비교해도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세대가 연간 26만원의 난방비를 더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난방의 단지 내 열 배관손실률을 10%로 산정시 개별난방과 지역난방간의 연간 난방비는 63만4142원:77만9771원으로 두 연료간의 인덱스가 100:123으로 다소 좁혀졌다.

에너지경제원구원 한 관계자는 “올 들어 LNG도매요금이 3차례 인하됨에 따라 지역난방과 도시가스간의 연료부담 격차는 심화된 듯하다”며 “9월 이후 도매요금이 다소 인상될 경우 편차는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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