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핫태핑 장비를 이용해 지역난방배관을 작업하는 모습(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

도시가스의 활관차단 및 천공분기 등을 하는 ‘핫태핑’시장이 과열되고 있어 자칫 가스안전이 우려된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핫태핑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는 동화산업을 비롯해 동화티엔에스, 대호스토퍼, 아지이엔지 등 7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동도시가스 등 일부 도시가스사들도 핫태핑 장비를 갖추고 300A 미만 소형 배관은 직접 시공하고 있으며 삼천리 계열사인 삼천리이엔지는 500A까지 장비를 갖추고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핫태핑 공사를 위해서는 가스시설시공업 1종에 500A나 600A 까지 다양한 장비를 갖추어야 하지만 요즘에는 실적도 없고 장비를 갖추지 않는 업체들도 협력사와 컨소시엄 형식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등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이 용이해 지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상수도분야 핫태핑 업체들이 가스시장을 넘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3∼4년 전부터는 일부 도시가스 계열사는 지역난방공사의 열배관 핫태핑까지 진출함으로써 중소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핫태핑 공사는 가스나 열이 흐르는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하므로 굉장히 위험이 따르는 공사로 몇 년 전 모 도시가스 관계사는 핫태핑 공사 중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핫태핑 업무 중단했으며 몇몇 도시가스사들도 위험성 때문에 핫태핑을 직접 하기보다 협력사를 통한 용역으로 전환하고 있다.

핫태핑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300A 이하 중압배관에 대한 연간 핫태핑 작업건수는 약 100건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도시가스사들이 자신들 소유의 소형 배관에 대한 핫태핑을 직접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대형 배관이나 타 도시가스 및 지역난방배관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면 중소 전문업체들은 설자리가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가스 및 지역난방공사의 연간 핫태핑 시장규모는 약 100억원 이하지만 핫태핑의 중요성으로 볼 때 경쟁력 있는 전문업체를 양성해 과열 경쟁을 예방해야 가스안전이 확보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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