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븐레인지시장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소위 ‘먹방(음식 먹는 방송)’이라 불리는 요리를 소재로 한 TV프로그램들이 세간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주방가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간활용도나 가격적 측면에서 오븐레인지 사용에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이 완성도 높은 서구식 요리를 위한 필수 조리기기로 오븐레인지를 지목하고 있어 관련 시장의 상승세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LG전자, 삼성전자와 같이 국내에서는 B2B(기업간거래) 빌트인시장에 대해서만 국지적 영업을 펼쳐왔던 대기업들이 최근 들어 가스오븐레인지 민수시장에 재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오븐시장의 상승세를 짐작케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신혼부부 세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가스오븐레인지 신제품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선보였고, LG전자 역시 제품 개발 및 오븐레인지 생산라인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가스오븐시장의 이 같은 상승세를 감지한 오븐레인지 전통강호 동양매직과 린나이코리아 또한 올해 어떠한 대응전략을 내놓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2005년 26만대로 내수 정점을 찍으며 한 때 우리나라 대표 주방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가스오븐레인지는 이후 계속된 내수 감소로 연간 6만여대에 불과한 마이너 종목으로 전락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요리 열풍 이슈가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국내 오븐시장 재개척 행보로 이어지면서 가스레인지 등 주방용 주류가전의 그늘에 가려졌던 오븐레인지가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은 것은 분명하다.

가스오븐시장의 이러한 상승세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가스오븐산업의 내수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조업계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홍보를 이어가는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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