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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설 PE배관 안전관리 책임진다

검사표준(안) 개발, 2005년 신기술 으뜸대상 수상

 
 
 

매설된 강관배관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PE배관과 같은 플라스틱관의 경우 매설 후 안전관리에 한계가 발생한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가스안전연구원을 중심으로 PE배관 전기융착부의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비파괴검사방법 연구에 나섰다. 

강관에 적용하던 비파괴검사기술을 PE배관과 같은 플라스틱관에 적용할 수 있도록 검사기술을 개발하자는 것이다. ㈜인디시스템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가스안전공사가 검사방법에 대한 표준(안)을 개발한 이 프로젝트는 2001년부터 시작되어 2003년에 종료되었다.

이 사업의 결과로 위상배열 초음파를 이용한 PE배관 전기융착부에 대한 검사기술과 휴대용 검사장비가 개발됐으며 2년간의 현장검증연구를 통해 검사기술의 독창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신기술 으뜸대상(2005년)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둔다. 

 

해외 선진기관 견제 속 국제표준 인정받아

가스안전공사가 현장적용시험까지 끝낸, PE배관 비파괴검사법은 현재 국제표준화가 추진되고 있다. 

가스분야에서는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ISO TC138 플라스틱파이프 기술위원회에서 가스안전공사가 프로젝트 리더가 되어 국제표준을 등록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하였으며 연내 등록될 예정이다. 

해외기술로는 영국의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 기술 및 미국의 후방 산란 X-선(Back Scattered X-Ray) 있지만 신뢰성 문제로 현장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국내기술에서 개발된 기술만이 현장 적용 가능한 유일한 것이다. 

표준번호는 ISO TR16943이며 표준명은 PE배관 전기융착부 위상배열초음파를 이용한 비파괴검사방법(Thermoplastic pipes for the conveyance of fluids - Inspection of polyethylene electrofusion socket joints using the phased array ultrasonic testing)이다. 

현재 KGS FS551(일반도시가스사업 제조소 및 공급소 밖의 배관의 시설·기술·검사·정밀안전진단 기준) 외 3종의 KGS 코드도 마련돼 있다. 

해외 유수의 기관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국제표준화 작업의 길은 쉽지 않았다. 

한 예로 초기 신규작업항목 제안 단계에서는 SC4 가스분야 세부 위원회에 속했다가 비파괴검사방법이 시험방법 중의 하나라는 이유로 SC5의 시험방법 위원회로 변경되는 등 시련이 적지 않았다. 

새로운 검사기술을 국제기준으로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견제가 적지 않았던 셈이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가스안전공사는 매 회의시마다 각국 전문가들의 질의에 대해 충분한 답변 자료를 제시하였고 또한 추가로 요구하는 시험에 대해서도 결과물을 제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각국 전문가들의 동의를 얻어 국제표준 제정을 앞두고 있다. 

 

한국형 PE배관 기술, 석유화학·소방분야 등 확대 전망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국제표준 작업 추진을 시작하면서 국가기술표준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특히 에너지환경표준과의 담당 연구관들 및 전문위원이 기술적인 부분부터 국제표준 절차에 따른 행정적인 서류 작업까지 친절하게 지도해준 덕분에 처음 추진하는 국제표준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국제표준개발을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정부 연구개발의 특성상 1년단위로 성과를 내야하는 만큼, 정부지원사업으로 국제표준을 개발하기까지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이런 점에서 가스안전공사의 뚝심과 기표원의 지원이 국제기준 제정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현재 PE배관 융착부에 대한 검사기술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영국, 프랑스 및 미국 등의 전문가들이 기술 개발과 함께 국제표준도 ISO 기술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다. 특히 버트융착부에 대한 검사기술은 원자력발전용 배수관에 적용하기 위해 미국 원자력위원회 및 기계학회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영국의 용접연구소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기술경쟁 속에서 우리나라의 PE배관 비파괴검사 국제인증이 제정된다면 세계 PE배관 시장을 선점, 향후 국내관련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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