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O LNG컨테이너 운송셔틀 개념도

LNG벙커링과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확대해야

 

환경성 및 연료 다양성 위해 도서지역 LNG공급 필요

제주 애월항 LNG벙커링 셔틀로 공급하는 계획 수립 

최근 LNG벙커링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최근의 해상 환경규제 강화추세와 더불어 셰일가스가 개발되고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의 국가 등을 중심으로 LNG프로젝트가 활성화 되면서 향후 미래에는 천연가스가 석유대비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지고 있고 천연가스를 선박연료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LNG벙커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접목하여 도서지역에 LNG를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LNG벙커링은 선박의 연료로 친환경 연료인 LNG를 공급해주기 위한 것을 말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대기환경오염 방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황산화물 및 질소산화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고 현재 유럽 및 미국을 중심으로 지정된 선박 배출가스 규제지역(ECA)이 앞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의 경우 연료전지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하여 섬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기 위한 프로젝트로서 섬에서 필요한 전력을 풍력, 태양광 및 지열발전을 통하여 충당하고 부족한 전력을 연료전지를 운영하여 기저 전력으로서 공급한다는 개념으로서  연료전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섬으로 천연가스가 공급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상은 다르지만 LNG를 공급한다는 관점에서 LNG벙커링 개념과도 연관성이 있다.  

LNG벙커링에 있어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LNG를 소규모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송하여 공급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따라서 LNG를 연료로 운항되는 LNG연료 추진선박은 선박 내에 비상용 MFO(Marine Fuel Oil) 저장용기 외에 별도의 대형 LNG저장용기를 설치하고 LNG탱크로리, LNG벙커링 설비 또는 LNG벙커링 셔틀을 통하여 LNG를 선박으로 공급해주면 이를 기화하여 선박 내에 설치된 가스엔진을 가동하여 추진력을 얻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LNG연료추진선박 57척 운항, 2017년 130척으로 

DNV-GL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약 57척의 LNG연료추진선박이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7년 말까지는 130척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등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수는 현재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약 600척의 내륙 LNG연료 추진선박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내륙을 운항하는 선박은 LNG를 연료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 2013년 EU위원회는 유럽 내 교통수단 및 물류 환경 향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14년 9월에 2025년까지 유럽 139개 항구에 LNG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하는 법안을 통과하고 이에 따라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위해 21억 유로의 재정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 내에서 LNG벙커링 분야를 리드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가스노르(Gasnor)는 이미 유럽 내에 다수의 LNG벙커링 터미널 구축 중에 있으며 2012년 쉘(Shell)은 이러한 가스노르를 인수하여 LNG벙커링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항에서는 LNG공급사인 AGA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LNG벙커링 선박인 시가스(Seagas)호에 의한 십투십 LNG벙커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구의 경우 LNG벙커링을 위한 소형 LNG벙커링 터미널 구축이 완료되어 시험 운영 중에 있다.  

중국의 경우 LNG이용을 촉진하기 위하여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주요 해역에 대한 선박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LNG연료 추진선박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등 LNG연료 추진선박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2030년까지 3만 척의 LNG연료 추진선박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LNG연료 추진선박의 신개조 및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 및 실증을 위한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 소재  LNG 파워시핑(Power Shipping) 사는 작년부터 올해 2015년까지 LNG연료 추진선 400척을 발주하였고 향후 3년간 총 600척의 LNG연료 추진선박을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CNPC사는 2,000cbm(N㎥)규모의 LNG벙커링 스테이션을 이미 2013년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우한(Wuhan), 난퉁(Nantong), 상하이(Shanghi) 등의 지역에 4개 이상의 신규 LNG벙커링 설비를 추가 건설할 계획에 있으며 ENN사는 상하이 인근 저우산(Zhoushan) 지역에 2018년까지 300만톤 규모의 LNG벙커링 전용 터미널을 구축하여 향후 동북아시아 LNG벙커링 허브 구축을 꿈꾸고 있는 등 LNG벙커링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아시아 최초 LNG연료추진선박인 에코누리호의 건조 이후에 아직까지 특별히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지만 LNG벙커링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LNG벙커링협의체를 통하여 국내 LNG벙커링수요 예측 및 LNG벙커링 터미널 구축을 위한 최적 항만 검토와 더불어 LNG벙커링 기술로드맵의 수립 등이 이루어졌으며 정부의 지원 하에 민간을 중심으로 부유식 LNG벙커링 터미널 구축을 위한 기자재 개발, LNG벙커 셔틀 설계 및 연안여객선의 LNG개조 방안연구 등 LNG벙커링 비즈니스 개발을 위한 연구와 노력이  계속적으로 이루지고 있다.  

조선산업 및 기자재 산업에 성장동력 제공

이를 통해 우리 정부에서도 LNG연료추진선박 산업의 활성화를 통하여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조선 산업 및 관련 기자재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개소식에서는 LNG연료 추진선박 산업을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발표되었으며 이러한 정부의 시그널은 에너지, 조선, 물류, 기자재 등 LNG벙커링 관련 민간부분의 참여를 더욱 유도하여 국내 LNG벙커링 활성화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LNG벙커링 관련 제도개선 및 세금감면 정책 등과 같은 정부지원이 복합적으로 이루진다면 국내 LNG벙커링산업이 빠른 시일 내에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진다. 

이웃나라인 중국과 비교하여 LNG벙커링 분야는 우리나라는 조선분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활성화가 되어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LNG벙커링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LNG연료추진선박의 건조와 LNG벙커링 설비의 구축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들 수요처에 LNG를 공급해 주기 위한 소규모 LNG 물류시스템 확립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8만대 이상의 LNG자동차의 운영과 1700여 곳의 LNG충전소의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LNG물류시스템 구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NG는 특성상 초저온 저장이 필요하고 저장 및 운송과정에서 일부가 기체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단열 파이프를 이용한다고 할지라도 운송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LNG탱크로리 또는 LNG벙커링 셔틀 등을 이용한 소규모 LNG물류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최근 들어 국제규격의 LNG탱크컨테이너가 개발되어 이를 이용하게 될 경우 철도, 차량 또는 선박 등을 이용하여 LNG를 효과적으로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최근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에서도 LNG의 운송을 위하여 LNG탱크컨테이너를 이용하는 방법이 고려되어지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의 경우 LNG벙커링 비즈니스에 있어서 LNG연료 추진선박의 건조 보다는 우선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를 통해 소규모 LNG공급물류 시스템의 구축 및 LNG벙커링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3,000개가 넘는 도서가 있으며 이중 한전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서는 63개 도서로 알려져 있다. 각각의 도서에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하여 전력을 공급하거나 또는 대형 도서지역에서는 디젤이나 하이신을 연료로 디젤발전기를 통하여 전력이 공급되고 있어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미래에 석유가격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료의 다양성 확보를 위하여 도서지역 LNG공급은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보다 경제적으로 LNG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 세계 LNG터미널 구축현황 및 계획(DNV-GL, 2015)

LNG벙커링 통해 비즈니스 선도 기회 잡아야

현재 백령도 지역을 대상으로 기존 디젤발전기의 일부를 LNG로 전환하기 위한 시범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울릉도를 대상으로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하여 현재 울릉도 또는 서해 도서지역에 LNG공급을 위하여 LNG탱크컨테이너 전용 운송선박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만일 이러한 선박이 건조되고 운영이 될 수 있다면 이를 통하여 소규모 LNG공급 물류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며 LNG관련 산업을 활성활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제주 애월항에 건설 예정인 LNG터미널의 경우 LNG터미널 내에 항만 접안시설이 잘 정비될 예정이어서 LNG벙커링 셔틀을 이용하여 통영LNG터미널로부터 효과적으로 LNG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도서지역의 경우 항만지역 근처에 LNG위성기지 건설을 위한 부지확보가 어렵고 또한 부지확보가 가능한 지역의 경우 수심이 낮아 돌제항(Jetty)을 설치해야 하는 등 LNG벙커링 셔틀을 이용한 LNG공급방법은 비경제적이면서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LNG를 효과적으로 운송하기 위하여 LNG탱크컨테이너를 이용한 방법이 고려되어지고 있다. 통영 등 LNG인수기지에서 LNG를 LNG탱크컨테이너에 충전 후 차량으로 LNG탱크컨테이너 항만으로 운송하고 다시 LNG탱크컨테이너를 전용 운송선박을 이용하여 각각의 도서지역에 LNG를 공급해 주는 개념은 현재까지 도서지역에 LNG를 공급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도서지역에서는 다시 차량으로 LNG탱크컨테이너를 이송 후 LNG위성기지에 LNG를 충전해 줌으로써 LNG를 현장에서 기화 후 에너지원으로서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방법은 LNG탱크로리로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LNG를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하여 LNG탱크컨테이너를 효과적으로 운송할 있는 전용선박의 설계 및 건조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국내기업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도서(島嶼)가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LNG공급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해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함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국내 기업의 LNG분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도서지역 LNG공급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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