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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2년 경기도 안산에 방호인증센터가 들어서면서 외국에 의존하던 방폭시설에 대한 인증이 국내에서도 가능해졌다.

국내 방폭시설 인증제 도입 통해 수출길 연다 

공인인증제도 없어 국내외 시장개척에 어려움 커

국내 유일 폭발시험설비 보유…기술력 향상 기대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을 계기로 국가 주요 핵심시설과 대피시설에 대한 화생방 방호와 방폭성능이 사회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방호시설(제품) 안전인증과 시험 대부분을 외국 인증기관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화유출 방지와 방호시험기술 향상을 위해 국내 방호시설 인증·시험시설 확충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정부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담당부서를 신설하고 지난 2012년 10월 국내 최초로 경기도 안산에 방호인증센터를 구축·운영에 들어갔다.

안산에 들어선 방호인증센터는 입사압 3bar, 반사압 11bar 방호제품까지 인증과 시험이 가능해 그동안 해외에 의존하던 방호제품에 대한 인증과 시험이 국내에서 가능해졌다.

국내에서 방호제품에 대한 인증과 시험이 가능해지면서 지난 2013년 20건이던 제품인증은 2014년 41건으로 2배가 넘게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방호시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인증수요조사를 실시, 올해는 방폭문에 대한 폭발실증시험을 실시하는 등 인증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방호시설 인증규모 2년새 2배 껑충 

▲폭발실증시험 폭파장면

방호인증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요 시험으로는 폭발실증시험과 방호 시뮬레이션을 들 수 있다.

폭발실증시험은 실제 폭탄을 국방부에서 정하는 거리와 폭약량으로 터트려 방폭문의 내구성을 확인하는 시험이며 방호 시뮬레이션(Numerical Protective Performance Analysis, Simulation)은 폭발실증시험으로 얻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유사한 방폭문에 대하여 컴퓨터에서 수치모델을 작성 후 전문적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방호성능을 예측하는 작업이다.

실제 폭발실증시험 결과로 나타나는 온도, 압력, 가속도 등의 인자를 정확히 측정·분석하여 가상으로 구현되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이 기술의 최대 관건이다.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시험인 탓에 방호인증센터가 출범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성공적인 방호인증센터 출범을 위해 가스안전공사는 스위스 인증기관인 SPEIZ에 전문가를 파견, 폭발실증시험 기술노하우 습득은 물론, 폭발실증시험 인증기술 개발을 위한 방호시설 전문가 회의를 개최, 상호기술교류에 나섰다. 또한 올해는 국내외 방폭문 제조업체 7개소의 등급별 규정 사이즈 4품목에 대한 폭발실증시험을 위해 관련 시험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방폭제품에 대한 인증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수요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방호시설의 중요성을 인식한 군 분야에서는 화생방 방호시설 교체 및 확대사업이 추진되었고, 민간분야에서는 정부사업으로 서해5도 및 이북 접경지역 민간대피소 확충사업과 정부기관 충무시설에 화생방 방호시설 신축이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 폭발실증시험 방폭문 설치(폭파전)

다양한 시뮬레이션 구축 통해 국내 제품 가격경쟁력 지원 

국내 제작 방폭문에 대해서는 안전성에 대해 검증된 공인 인증서가 없어 국내외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더욱이 방폭문의 경우, 업체의 대표모델에 대하여 폭발실증시험을 실시하여야 하나, 국내 민간업체가 군 시설과 폭발기술을 지원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공인된 인증을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가스안전공사에서는 군과 국내 방폭문 민간업체와의 허브역할을 수행하여 실증시험 신청·접수 그리고 군과의 유대강화를 통한 폭발실증시험을 주관하고 해당 제품의 시험성적서와 홍보 동영상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시장개척 및 판로확보를 지원 할 예정이다.

또한, 방폭문의 폭발실증시험은 많은 경비가 소요됨으로 국내 방폭문 제품 단가 상승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가스안전공사는 업체별 기본 모델에 대한 폭발실증시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다양한 사이즈의 방폭문의 안전성을 검증하여 국내 제품의 가격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폭발실증시험과 인증을 통해 국내 업체의 해외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이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군 시설 및 민간대피소 내 방폭문 뿐만 아니라, 산업체, 공장 등에 쓰이는 방폭문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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