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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플랜트가 늘어나면서 효율적 안전관리기법으로 RBI가 도입됐다. RBI도입이 일반화되면서 가스안전공사는 이보다 한 단계 수준을 높인, KGS-RBM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형시설 통합안전관리 통해 ‘안전’, ‘경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기존 RBI기법보다 진보된 검사기법…2018년 적용 목표
설비관리 일원화로 효율적 안전관리·자료 분석 가능

 
 

석유화학산업의 발전과 함께 대형플랜트가 늘어나면서 이들 시설에 대한 효율적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수백, 수천 개에 이르는 고온, 고압의 시설들을 기존의 점검방식으로 안전관리를 담보하기에는 사실상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이런 요구에 맞춰, 개발된 점검기법이 바로 RBI(Risk-Based Inspection, 위험성기반검사)이다. 

RBI는 플랜트에 설치된 수백 수천 개의 배관, 압력용기, 저장탱크의 위험도를 분석해서 얻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공정상 위험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설비를 우선적으로 선별해 관리하는 기법이다.

기존에 중요설비에 대한 설비관리 기법은 설비의 중요도와 위험도에 관계없이 정해진 검사주기만 도래하면 검사를 실시하는 시간개념의 설비관리(TBM : Time Base Maintenance)로 설비를 관리해 왔다. 하지만 이 기법은 설비의 안전성과 비용적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다. 

안전성 측면을 살펴보면 위험성이 높은 설비가 설치된 경우에는 정해진 검사 주기보다 선제적 검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아 다음 검사주기가 도래할 때까지 그 위험성을 알 수 있는 확률이 적다.  또한 설비의 위험성이 적어 정해진 검사 주기보다 늦춰 검사를 실시해도 무방한 경우에도 TBM을 바탕으로 주기적인 검사가 이루어져 필요 없는 비용이 발생된다. 

말 그대로 시설별 안전관리에 대한 명확한 검사주기가 없이, 부실검사로 인한 안전성미비와 중복검사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대형플랜트 안전관리 위해 RBI 도입 보편화

RBI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설비의 중요도와 설비운전 위험도에 따라 각 종 플랜트 설비의 검사주기를 결정함으로써 필요한 자원(인력, 기술)을 집중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RBI는 장치 및 설비·배관의 기계적 정보(Mechanical Data) 등의 설비자료와 운전 유체의 종류·온도·압력 등의 운전조건과 PFD(Piping Flow Diagram; 프로세스 흐름 자료) 및 Heat & Material Balance(물질수지), P&ID(Pipe & Instrumentation Diagram), Plot Plan Drawing,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 물질안전자료), Pressure Relief Device 사양, 정상 및 비정상 운전 절차 등이 포함된 공정자료를 분석하여 파손확률과 파손결과를 계산, 시설별 위험도를 수치화해 안전관리 효율을 한층 높였다. 

이에 따라 이미 세계 유수의 정유석유화학기업은 설비평가 시스템으로 RBI를 도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2005년부터 정유석유화학기업에서 RBI시스템을 도입, 설비의 안전성 확보와 검사주기 연장을 통한 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RBI 업그레이드 한 KGS-RBM 개발 중

이에 발맞춰,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노후화된 설비를 비롯한 각종 플랜트 설비들의 검사신뢰도를 확보하고, 기존에 개발된 KGS-RBI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여 설비관리에 필요한 데이터인 도면, 검사계획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위험도기반설비관리시스템(KGS-RBM) 개발을 추진 중이다. 

추진일정은 먼저 올해 도면기반설비관리 모듈 개발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PM(계획정비) 모듈, 2017년에는 정보관리 모듈을 확보하여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며, 매년 RBI 기술연구회를 개최해 관련업계의 의견도 기술에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KGS-RBM 개발이 완료돼, 현장에 적용되면 외국의 설비관리시스템 설치에 따른 비용절감과 기업이 보유중인 다양한 형태의 설비관리 자료를 일원화된 시스템으로 관리하여 설비의 상태를 보다 효율적으로 분석·체계적인 검사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과 글로벌 진단기술 개발의 공동 추진으로 중소기업 소프트웨어사의 일자리 창출 및 동반성장에도 일조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스안전공사는 현재 개발 중인 KGS-RBM을 더욱 발전시켜 정유석유화학과 같은 특정제조 시설업체뿐 아니라 일반 기업체로 확대 적용해 압력용기 관련 사고발생률 감소와 설비 안전도 향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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