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I머티리얼즈 영주공장 전경

 

지분율 49.1% 4816억원에
SK하이닉스와 함께 시너지

국내 최대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용 특수가스제조업체인 OCI머티리얼즈(주)가 결국 (주)SK에 매각됐다.

OCI머티리얼즈의 모회사인 OCI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 5월 29일 매각계획을 발표한 OCI머티리얼즈의 OCI 지분전량인 517만8535주(지분율 49.1%)를 SK에 4816억원(주당가격 9만3000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가 이번에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하게 된 배경에 대해 특수가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를 인수, 운영하고 있는 SK가 특수가스제조회사까지 운영할 경우 수익의 측면에서 더 많은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동안 SK하이닉스에 특수가스공급을 해왔던 경쟁업체에게 다소나마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매각된 OCI머티리얼즈는 경북 영주에 본사 및 공장을 둔 회사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를 비롯해 모노실란(SiH4). 육불화텅스텐(WF6), 디실란(SiH2Cl2) 등 주요 특수가스를 제조, 공급하고 있다.

OCI머티리얼즈는 지난 2005년 OCI가 인수 후 반도체용 특수가스분야 세계 1위로 성장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411억원, 영업이익 766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경영실적을 올리고 있다.

1999년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OCI머티리얼즈의 총 발행주식은 1054만7673주 이고, 11월 23일 현재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1조137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00톤/年 생산능력을 가진 NF3공장 증설에 나서 최근 준공을 마치고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의 호조로 NF3에 대한 수요 회복세에 따라 공급과잉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 잠정 연기했던 투자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OCI머티리얼즈는 중국 강소성 진강시(鎭江市)에 연간 1000톤 생산규모의 NF3공장을 순수 자체기술로 건설, 2012년 11월 준공, 가동하고 있다.

OCI머티리얼즈는 최근 증설과 함께 현재 경북 영주시에 연간 7500톤의 NF3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연간 300톤 생산규모의 제1공장과 600톤 생산규모의 제2공장은 수율이 떨어져 폐쇄 또는 가동하지 않음에 따라 실제로는 연간 66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중국공장의 생산량까지 합치면 연간 총 76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OCI머티리얼즈는 명실 공히 전 세계 NF3시장점유율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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