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주거환경, 단열상태, 보일러 종류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난방을 제어함으로써 가스비를 줄일 수 있다. (사진은 린나이 온도조절기)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가스비 걱정이 시작됐다. 매년 신문과 TV에서 가스비 절약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이를 모르거나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 겨울철 가스비 고지서를 보고 놀라는 이들이 많다.

효율적인 난방을 위해서는 우선 내 주변부터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가스비 절약은 주거환경, 단열상태, 보일러 종류에 따라 난방을 달리 적용하는 것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에 오랜 가스보일러 및 난방제어시스템 사업 관록의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영철)가 다양한 환경 요소를 고려한 가스비 절약방법을 소개한다.

■ 난방제어, 주거형태 고려해야 - 아파트 VS 단독주택

아파트는 여러 세대가 뭉쳐 있는 복합구조로 단열효과가 가장 좋은 주거형태다. 아파트는 특히 난방을 끈 뒤에도 방에 온기가 남는 경우가 많아 보일러를 다시 틀면 온기가 빨리 올라온다. 때문에 외출하거나 날씨가 많이 춥지 않을 땐 되도록 난방을 꺼두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다.

반면 외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독주택은 장기간 난방을 하지 않을 경우 보일러 동파의 우려가 있는데다, 방이 금방 식기 때문에 열이 올라오기까지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단독주택의 경우 온도조절기 예약기능을 사용해 3~4시간마다 20~30분씩 가동하는 것이 좋다. 단열상태가 완벽한 단독주택의 경우 아파트와 같은 방식으로 보일러를 가동해도 무방하다.

■ 집 규모에 따라 온도설정·분배기조절 달리해야

집의 평수에 따라 가스비를 줄일 수 있는 보일러 작동법도 다르다. 가령 10평대 소규모 주거지의 경우 초기 온도를 높게 설정해 보일러를 작동해야 효율이 좋다. 방이 작으면 배관 내 물의 양이 적기 때문에 빨리 데워지고 금세 식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보일러를 틀 때 난방온도를 높게 설정해 난방수를 데워놓고 방이 따뜻해지면 온도를 낮춰 열을 유지시키는 게 좋다.

집에 방이 여러개라면 난방이 필요없는 방의 분배기를 잠궈야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실(實)별 분배기 개폐제어를 통해 데워진 물(유량)의 순환 면적을 줄이고 난방을 필요한 곳에 집중시키는 것에서 기인한다. 원룸과 같이 방이 하나이거나 2개 이하인 경우에는 분배기를 잠그면 잦은 보일러 점화로 되려 가스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

■ 우리집 보일러는 저탕식? 순간식?

가스보일러는 크게 ‘순간 가열방식’과 ‘저탕 가열방식’으로 나뉜다.

저탕식은 순간식과 달리 별도의 온수탱크가 필요한데 난방 및 온수를 위해서는 이 온수탱크를 가열해야 한다. 특히 온수탱크 초기 가열에 연료가 1차적으로 소모되고, 탱크 온도 유지에 지속적인 연료 소모가 요구된다. 그러나 용도에 따라 탱크 추가설치를 통해 급탕용량을 추가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순간식 보일러는 필요한 물을 때마다 바로 데우는 방식으로 저탕식에 비해 연료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다. 최근 국내외 가정용 난방기기시장에서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순간식 보일러로 대체되는 추세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아파트·빌라·단독주택이 다 다를 뿐더러 집집마다 단열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가스비 절약법을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다”며 “집 구조에 따라 알맞은 보일러 설정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고 무엇보다 손실되는 열이 없도록 단열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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