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협약식에 산업부 정양호 에너지자원실장(왼쪽 다섯번째)과 한국에너지공단 김인택 수요관리이사(왼쪽 여섯번째), 한국지역난방공사 김성희 사장(왼쪽 네번째) 등 집단에너지사업자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집단에너지사업을 대표하는 사업자들이 상호 열연계 확대와 열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자율협약을 체결해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된 이날 협약식은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변종립)이 주관한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 GS파워, SK E&S, 휴세스, 삼천리, 미래엔 인천에너지, 짐코 등 국내 대표 집단에너지사업자가 참여하여  열에너지 이용효율 극대화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16개 집단에너지사업자가 자율협약서를 통해 협력키로 한 주요 내용은 △수도권내 열거래 활성화 논의 △열연계에 필요한 기술·정보 교류 △공동 열거래 프로젝트 발굴 및 추진 △설비이용 효율화 및 안정성 제고 △열연계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술적 지원방안 모색 등 10여가지 사항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사업자간 열연계 확대는 물론 열에너지의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여, 사업자는 안정적인 사업환경(저가 열원확보) 여건을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는 안정적인 지역난방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냉난방 연계를 위한 사업자간의 네트워크 구축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업장 간 열수송관망인 종단연계(파주∼동탄)와 인천 등 서부권역, 안양-수원·판교 등을 횡단연계하는 방안이다. 결국 수도권 전지역에 열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집단에너지사업자간의 자발적 협력인 만큼 향후 수도권 내 잉여열 연계와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사업자간의 저가 열원 공급을 통해 집단에너지사업 환경을 개선하는데 순기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정양호 에너지자원실장은 "지역냉난방사업자의 사업환경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중장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열네트워크 구축’은 필요하다"며 "사업자간의 자율적 열거래가 활성화 될 경우 이는 사업자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순기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집단에너지사업자간의 열 연계 활성화를 위한 자율 협약이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수도권 광역열배관망 구축사업)에 ‘추진 엔진’을 달아 줄지 아니면 민간사 자율거래의 활성화로 사업 자체를 올스톱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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