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기자
김재형 기자

정부의 LPG지원사업은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못하는 지역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다보니 해당지역의 주민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몇 해 전만 하더라도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보였던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소형LPG저장탱크 지원사업은 지난해에만 360곳에서 혜택을 입었다. 또한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도 추가돼 도심외곽 지역의 서민들이 도시가스와 비슷한 서비스를 누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LPG산업협회가 정부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설득해서 이루어낸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산업협회는 정부의 LPG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이 사업에 깊숙하게 관여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주관기관이 두 곳으로 나뉠 전망이다. 재단법인 한국LPG배관망사업단(가칭)의 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이 꾸려지면 마을단위 LPG지원사업을 비롯해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군단위 배관망 사업을 주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LPG산업협회는 사회복지시설 LPG지원사업만 주관해 운용한다.

한국LPG산업협회가 정부의 LPG지원사업을 주관하다 보니 주변에서는 다소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절차를 거쳐 투명하게 실시했고 각종 노하우가 쌓인 만큼 큰 문제는 없었다.

이 같은 실정에서 이번 배관망사업단이 다소 옥상옥에 그치는 것 아닐지 하는 우려감도 적지 않다. 특히 LPG자동차 사용제한 완화 문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LPG업계 간 관계가 다소 냉랭해진 것이 이번 일을 만든 발단이라는 시선도 있다.

어쨌거나 산업부 산하의 사업단이 구성되는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하겠다. 전담기구인 만큼 정부 예산증진은 물론 보다 발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LPG산업협회 역시 이번 일로 의기소침하기보다 정부와 공조해 또 다른 효과적인 LPG지원사업을 발굴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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