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산댐 건설로 아름다운 호수가 생겨 더욱 운치가 있는 산막이옛길

호숫가에 펼쳐진 아름다운 산책길

산과 물, 숲이 어우러져 호젓한 겨울여행지 으뜸
2월19일부터 대보름축제 다양한 민속놀이 펼쳐져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사오랑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마을까지 연결된 ‘산막이옛길’은 호숫가에 펼쳐진 총 길이 10리(4km)의 아름다운 산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막이옛길은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진 풍경을 간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구간을 친환경공법으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해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옛길 안쪽의 호수를 보며 걷는 맛을 으뜸으로 꼽는다. 시원한 호수를 만들어낸 괴산댐은 1957년 준공한 국내 최초의 댐이며 그 주변에 생태체험 및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10리길 힐링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산책로 4km를 비롯해 스토리텔링 26개소, 등산로 2코스, 유람선 4척, 편의시설 18개소, 주차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산막이옛길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꾸며져 있어 걷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초입 소나무 숲에는 출렁다리가 놓였고 나무데크 길 곳곳에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연인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그네의자, 고목의 둥지에서 물이 솟아나오는 앉은뱅이 약수터도 유명하지만 이 가운데 백미는 느티나무 고목 위에 설치한 오두막 모양의 전망대와 데크 바닥을 투명유리로 댄 고공 전망대라 할 수 있다.

돌아올 때는 이 길을 다시 걸어와도 되고, 마을 선착장에서 출발지로 돌아오는 유람선을 타는 것도 좋다.

산막이옛길은 무엇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돼 여행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11년 개장과 함께 88만1195명의 여행객이 몰리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2014년에는 무려 150만1128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산막이옛길의 경우 추운 겨울은 상대적으로 비수기에 속한다. 하지만 진정한 여행객들은 겨울에 짐 꾸리기를 좋아한다. 한적해서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따라 괴산군은 산막이옛길에 겨울여행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2월 19~21일 산막이옛길과 선착장이 있는 산막이마을에서 정월 대보름맞이축제를 열기로 했다. 

괴산군이 산막이옛길에서 대보름맞이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축제에서는 윷놀이, 연날리기,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와 고구마·가래떡 구워 먹기, 귀밝이 술 마시기, 부럼 깨물기 등이 펼쳐진다. 또 소원을 적은 종이 달기, 마을 안녕 기원제와 산신제, 새해 다짐 걷기 대회도 이어진다.

특히 괴산군이 걷기 대회 참가자들에게 기념품도 나눠 줄 계획이어서 많은 여행객들이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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